NRR·Cortex AI와 적정주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SNOW)는 AWS·Azure·GCP에 세든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월가 51명 중 44명이 사라고 합니다.
같은 회사를 월가는 '사라' 하고, 모닝스타는 5년 넘게 '해자 없음'이라 합니다.
갈라지는 건 좋은 회사인가가 아니라, 소비량을 단가 하락보다 빨리 키우는가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뭐 하는 회사야?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SNOW)는 AWS·Azure·GCP 위에서 구동되는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자기 데이터센터를 한 평도 소유하지 않고, 빌린 컴퓨팅과 저장공간을 가공해 기업이 데이터를 저장·분석·공유하게 해주고 쓴 만큼 과금합니다. FY2026 총매출은 $4,684M(29.2% YoY), 제품매출은 $4,472M(총매출의 95%), 고객은 13,300+에 이르고, 연 100만 달러 이상을 쓰는 고객이 733개입니다.
보통의 소프트웨어 회사는 자기 서버를 갖거나 한계비용이 0에 가깝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다릅니다. 쿼리 한 번이 돌 때마다 AWS·Azure·GCP에 실비를 냅니다. 빌려서 가공해 되파는 구조입니다. 이 단순한 사실이 이 회사의 마진 천장, 해자, 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협공을 한꺼번에 설명합니다.
💡 비유하면 자기 발전소가 없는 전력 소매상입니다. 발전소(AWS·Azure·GCP)에서 전기를 도매로 떼다가, 쓰기 좋게 가공해 가정과 공장에 되팝니다. 마진은 도매가와 소매가의 차이에서 나오고, 매출은 고객이 켜는 전등 수에 정비례합니다. "더 많이 켜게 만드는 것"이 성장의 본질입니다.
매출은 어떻게 생기는가
소비 기반 모델은 네 단계로 작동합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뒤에 나올 순매출유지율(NRR), 단가 디플레이션, AI 반격이 전부 한 줄기로 꿰어집니다.
| 단계 | 무슨 일이 일어나나 |
|---|---|
| 입주 | 고객은 자기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에 올린다 (스토리지) |
| 소비 | 쿼리·분석·AI 작업을 돌릴 때마다 컴퓨팅 크레딧을 태운다 |
| 과금 | 태운 크레딧만큼 청구한다. 매출의 95%가 이 종량제 |
| 핵심 | 매출은 고객이 태우는 컴퓨팅에 정비례한다. 더 많이 쓰게 만드는 것이 성장의 본질 |
매출의 95%가 소비 기반(종량제). 구독료가 아니라 실제 사용량이 매출을 만든다.
이 구조의 온도계가 NRR(순매출유지율, 우리 개념사전의 NDR과 같은 지표)입니다. 작년 고객이 올해 얼마나 더 썼는지를 보는 숫자입니다. 재무 장에서 이 온도계가 178%에서 124%까지 식었다가 다시 데워지는 과정을 해부합니다.
또 하나, 이 회사는 최근 리더십이 바뀌었습니다. "Amp It Up"으로 회사를 키운 전설적 CEO 프랭크 슬루트먼이 "AI 시대의 CEO는 기술자여야 한다"며 전 구글 광고 SVP 스리다르 라마스와미에게 스스로 자리를 넘겼고, 발표일 주가는 20% 빠졌습니다. 무게중심이 "규모를 키워 판다"에서 "제품을 먼저 만들고 AI를 코어에 통합한다"로 옮겨간 것입니다. 이 전환이 왜 회사의 다음 10년을 가르는지는 AI 반격 장에서, 그 베팅에 붙은 거버넌스 신호(버크셔의 전량 매도 등)는 재무 장에서 다룹니다.
규모 스냅샷
| 항목 | 값 |
|---|---|
| 총매출 (FY2026) | $4,684M (29.2%) |
| 제품매출 (총매출의 95%) | $4,472M |
| 잉여현금흐름 (마진 23.9%) | $1,120.3M |
| 고객 수 | 13,300+ |
| 연 100만 달러 이상 고객 | 733개 |
스노우플레이크 FY2026(2025-02~2026-01). 현재가·시가총액은 본문에 싣지 않습니다(매일 바뀌므로). 출처: FY2026 IR.
남의 인프라 위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하나 없이 만든 숫자입니다. 이 가벼움이 강점이자 약점입니다. 강점은 자본을 거의 묻지 않고도 멀티클라우드 어디서나 같은 제품을 돌린다는 것이고, 약점은 매출이 늘수록 남의 컴퓨팅 청구서도 같이 늘어 마진에 천장이 박힌다는 것입니다.
회계연도 주의: 스노우플레이크는 1월에 결산합니다. FY2026은 2025년 2월부터 2026년 1월까지입니다. 이 글은 본문을 역년(CY) 기준으로 통일하고, 컨센서스와 비교할 때만 회계연도(FY)를 병기합니다.
1. 남의 건물에 세든 임차인 (제품·해자)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이지만, 그 데이터가 놓인 땅은 한 평도 소유하지 않습니다. AWS, Azure, GCP에서 컴퓨팅과 저장공간을 빌려 가공한 뒤 되팝니다. 이 "세입자" 구조가 이 회사의 마진, 해자, 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협공을 한꺼번에 설명합니다. 먼저 깔아야 할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쓴 만큼 요금이 매겨지는 종량제(consumption) 모델입니다. 고객이 쿼리를 더 돌리면 매출이 늘고, 효율화해서 덜 돌리면 매출이 줄어듭니다. 이 한 줄이 뒤에 나올 마진 구조와 해자 논쟁을 지배합니다. 이 장은 그 세입자가 처한 전쟁을 경쟁과 해자의 눈으로 해부합니다. 누가 어디서 공격하는가, 그 공격을 막을 해자가 있는가, 그리고 스스로 감옥 문을 연 아이스버그의 진짜 의미입니다. 소비량과 순매출유지율(NRR)의 정량 분해, 단가 디플레이션의 메커니즘은 이어지는 AI 반격 장이 전담하고, 이 장은 그 연결만 짚습니다.
세입자 구조: 스토리지와 컴퓨트를 나눈 중간층
스노우플레이크의 설계 핵심은 저장(스토리지)과 연산(컴퓨트)을 분리한 것입니다. 같은 데이터에 여러 격리된 연산 클러스터가 동시에 붙을 수 있어서, 데이터 적재 작업이 대시보드 성능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이 우아함이 초기 성공의 기술적 본체였습니다. 그런데 이 분리 구조에서 돈을 버는 층은 가운데, 컴퓨트입니다. 매출은 "고객이 태우는 연산 시간"에 비례하고, 스토리지는 건물주에게 빌린 창고를 거의 원가에 되파는 얇은 마진입니다.
개념적 시각화. 구조는 Snowflake 공식 아키텍처 문서 기반. 돈을 버는 층은 가운데 컴퓨트이고, 아래 스토리지는 건물주에게 빌린 창고를 얇은 마진으로 되파는 pass-through다.
이 어긋남이 마진 천장을 설명합니다. 코드를 한 번 만들면 복제 비용이 0에 가까운 소프트웨어는 매출총이익률이 매우 높습니다(영구 라이선스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다릅니다. 고객이 쿼리를 한 번 돌릴 때마다 건물주(하이퍼스케일러)에게 실비를 냅니다. 그래서 제품 매출총이익률은 FY2026 76%, 최근 분기 75.1%로, 일반 소프트웨어보다 한 단계 낮은 곳에서 천장을 만납니다. 이 격차가 세입자로 사는 값입니다. 결과적으로 스노우플레이크는 건물의 중간층을 점유합니다. 아래(원가·인프라)는 건물주의 것이고, 위(고급 엔지니어링·머신러닝)는 뒤에 볼 데이터브릭스가 강합니다. 이 중간 위치가 협공의 구조적 출발점입니다.
세입자 구조 한 줄 요약: 스노우플레이크는 인프라를 소유하지 않고 그 위 중간층(컴퓨트)에서 가공·재판매한다. 그래서 마진에 천장이 있고, 위아래 양쪽에서 협공받는 자리에 선다.
위에서 내려오는 데이터브릭스
스노우플레이크의 경쟁자는 한 곳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위층에서 내려오는 상대가 데이터브릭스입니다. 데이터브릭스는 원래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머신러닝에 강한 "레이크하우스" 회사였습니다. 비유로는 건물 위층의 중공업·가공 매장입니다. 이 회사가 트랜잭션 처리 기능(레이크베이스)을 붙이며 분석·운영 쪽, 즉 스노우플레이크의 매장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스노우플레이크는 반대로 올라갑니다. 코텍스(Cortex) AI와 스노우파크(Snowpark)로 머신러닝 쪽, 즉 데이터브릭스의 매장으로 확장합니다. 두 회사가 서로의 영역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 지표 | 스노우플레이크 | 데이터브릭스 |
|---|---|---|
| 연 매출 규모 | $4,472M | 자사 발표 런레이트가 이를 추월했다고 밝힘 |
| 성장 속도 | 29.2% | 스노우플레이크의 두 배 이상(자사 발표) |
| 순매출유지율 (NRR) | 126% | 더 높다고 발표(자사 발표) |
| 총 고객 수 | 13,300+ | 더 많다고 발표(자사 발표) |
스노우플레이크 수치는 공시 1차 확정치. 데이터브릭스 수치는 전부 비상장 회사의 자사 발표로 독립 검증이 불가능하며, 두 회사가 완전히 같은 고객군·워크로드를 두고 싸우는지도 미확정이다.
출처: Snowflake IR · Databricks 자사 PR
정직하게 붙일 단서가 있습니다. 데이터브릭스 수치는 규모, 성장, 유지율 모두 스노우플레이크를 앞선다고 발표하지만, 전부 비상장 회사의 자사 발표라 독립 검증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두 회사가 완전히 동일한 고객군을 두고 싸우는지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워크로드 프로파일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방향은 분명합니다. 한때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의 대명사였던 스노우플레이크가, 이제는 위층에서 내려오는 경쟁자에게 매출 규모와 속도 모두에서 추격이 아니라 추월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건물주, 옆에서 들어오는 패브릭
위층만이 아닙니다. 건물주의 직접 경쟁이 가장 까다롭습니다. AWS 레드시프트, 구글 빅쿼리, 마이크로소프트 시냅스·패브릭은 인프라를 소유한 채 분석 매장을 직접 운영합니다. 인프라 원가가 없고, 기존 클라우드 약정에 끼워 팔 수 있어 가격에서 구조적으로 유리합니다. 이들의 점유는 공식 미공시라 추정만 가능합니다. 옆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이 들어옵니다. 오피스365·파워BI·팀즈를 쓰는 기업에게 기본 선택지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반전은, 패브릭과 스노우플레이크가 경쟁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원레이크(OneLake)와 스노우플레이크의 상호운용이 추진되며, 패브릭 데이터를 아이스버그 포맷으로 스노우플레이크가 직접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경쟁자가 데이터 공급원으로 바뀌는 이 양상은 뒤의 아이스버그 소절에서 다시 다룹니다.
이 다극 구도를 하나의 분모로 보려면 시장을 어떻게 자르느냐가 관건입니다. 시중에는 "스노우플레이크 점유율이 세 배쯤 더 높다"는 숫자도 떠도는데, 그것은 순수 데이터웨어하우스라는 훨씬 좁은 시장을 분모로 잡은 값입니다. 우리는 데이터웨어하우스에 레이크하우스·데이터 엔지니어링·AI-on-data까지 포함한 넓은 채택 시장 $40B(CY2025)를 일관된 분모로 씁니다. 이 분모에서 스노우플레이크는 약 11.2%입니다. 좁은 분모의 큰 숫자와 섞으면 안 됩니다.
| 플레이어 | 매출 성격 | 채택 시장 기준 점유 | 성장 속도 |
|---|---|---|---|
| 스노우플레이크 | 제품매출 $4,472M | 11.2% | 완만 |
| 데이터브릭스 | 자사 발표 런레이트 | 더 높음(추정) | 두 배 이상 빠름 |
| MS 패브릭 | 자사 발표 ARR | 한 자릿수(추정) | 빠름 |
| AWS 레드시프트 · 구글 빅쿼리 | 번들·미공시 | 추정만 가능 | 미공개 |
분모는 넓은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CY2025 채택 시장)으로 통일. 경쟁사 점유는 공식 미공시라 추정이며, 데이터브릭스·패브릭 수치는 자사 발표라 검증 불가. 스노우플레이크 점유율만 공시 매출로 계산한 값이다.
출처: 시장 삼각측량 · recordlydata (Gartner MQ 정리)
핵심은 스냅샷이 아니라 속도입니다. 데이터브릭스와 패브릭이 스노우플레이크보다 빠르게 이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2025년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가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빅쿼리, 패브릭, 레드시프트 다섯 곳을 모두 "Leaders"로 분류한 것이 이 구도를 압축합니다. 독점이 아니라 다극 체제이고, 시장 분배는 경쟁자 쪽으로 더 기울고 있습니다. 다만 이 넓은 분모는 방향성 편향을 안고 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실제로 가장 세게 경합하는 SQL 분석 세그먼트만 떼면 점유는 이보다 높고, 협공의 일부는 분모를 인접 세그먼트로 넓힐 때 더 크게 보이는 효과이기도 합니다. 일관성을 위해 넓은 분모를 유지하되, 이 편향을 감안하고 읽어야 합니다.
해자 4축 ① 전환비용: 어느 층에 락인이 사는가
모닝스타는 스노우플레이크를 여러 해에 걸쳐 "No-Moat(해자 없음)"로 봅니다. 근거는 "전환비용이 경제적 해자를 지지할 만큼 성숙하지 못했다"입니다. 이 진단을 정면으로 검증하기 위해, 해자를 전환비용·데이터중력·네트워크효과·규모경제 네 축으로 나눠 하나씩 채점합니다. 첫 축은 가장 중요한 전환비용입니다.
전환비용은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층마다 다릅니다. 가장 끈끈한 층은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기업이 스노우플레이크 위에 쌓아 올린 SQL 방언·파이프라인·대시보드·권한 체계·운영 노하우입니다. 이걸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려면 숨은 비용, 거버넌스 공백, 호환성 문제, 운영 리스크가 한꺼번에 부상합니다.
| 락인 원천 (층위) | 강도 | 성숙도 | 비고 |
|---|---|---|---|
| 오케스트레이션·스킬 (SQL 방언·파이프라인·대시보드·권한·운영 노하우) | 강 | 성숙 중 | 떠나는 비용의 본체. 자동화되지 않음 |
| 거버넌스 (호라이즌 카탈로그·보안 뷰·클린룸 정책) | 중강 | 성숙 중 | 데이터브릭스 유니티 카탈로그와 대등 |
| 스토리지 포맷 (구 독점 포맷) | 약화 | 역행 | 아이스버그가 제거(뒤 소절) |
락인은 오케스트레이션·스킬 층에 실재하지만, 가장 끈끈해야 할 스토리지 포맷 층은 아이스버그로 비어가고 있다.
출처: Snowflake Horizon vs Databricks Unity 비교 · 마이그레이션 가이드
이 락인이 실재한다는 강한 증거가 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역대 최대 단일 계약 규모가 크게 뛰었고, 9자리(억 달러대) 계약 건수가 전년의 여러 배로 늘었습니다. 모닝스타조차 이 대형 계약을 "전환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인정합니다. 그런데도 모닝스타가 No-Moat를 유지하는 이유는 정직하게 짚어야 합니다. 락인이 "고객의 비용 최적화를 막을 만큼" 강하지는 않습니다. 순매출유지율(NRR)이 정점에서 크게 내려와 최근 126% 수준인 것이 그 증거입니다. 락인이 충분히 강했다면 고객이 사용량을 그렇게 줄이지 못했을 것입니다(NRR이 무엇을 뜻하고 왜 무너졌는지는 이어지는 AI 반격 장이 분해합니다). 판정은 "중간, 성숙 중"입니다. 락인의 골격은 맞지만, 그 비용은 오케스트레이션·스킬 층에 한정되고 스토리지 층은 비어갑니다.
해자 4축 ② 빌려온 중력, 유일한 진성 해자, 세입자의 상한
나머지 세 축은 전환비용보다 사정이 나쁩니다. 하나씩 봅니다.
먼저 데이터 중력입니다. "데이터가 한곳에 모이면 그걸 처리하는 작업도 그쪽으로 끌려온다"는 힘입니다. 한번 스노우플레이크에 데이터가 쌓이면 밖으로 빼내는 비용과 리스크가 들어서 작업이 안에 머뭅니다. 문제는 이것이 "빌려온 중력"이라는 점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창고를 소유하지 않고 건물주의 S3·Blob·GCS 위에 얹습니다. 아이스버그로 데이터가 고객 자신의 버킷에 살 수 있게 되면, 중력의 무게중심은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소유한 건물주에게 귀속됩니다. 진짜 힘이지만 세입자가 빌려 쓰는 힘이라, 본질적으로 건물주에게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다음은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4축 중 유일하게 진짜 "네트워크 효과"라 부를 수 있는 것은 마켓플레이스입니다. 데이터 제공자가 늘수록 소비자가 모이고, 소비자가 모이면 다시 제공자가 늘어나는 양면 시장이며, 현재 수천 개의 데이터 리스팅과 수백 곳의 프로바이더가 있습니다. 기술적 방어선은 데이터를 복사하지 않고 살아 있는 데이터에 직접 쿼리하게 하는 제로카피 공유입니다.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유일한 진성 해자이지만, 코어 매출 대비 규모가 작고 수익화가 불투명한 "아직 작은(sub-scale)" 단계입니다.
마지막은 규모의 경제입니다. 고객이 태우는 총 컴퓨트가 커질수록 스노우플레이크가 하이퍼스케일러와 맺는 약정 단가가 내려가 원가가 낮아지는 효과는 실재합니다. 그러나 결정적 한계가 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규모는 자기 집주인보다 결코 커질 수 없습니다. 레드시프트·빅쿼리·시냅스는 인프라를 직접 소유합니다. 세입자의 규모 경제는 구조적으로 건물주의 규모 경제 아래에 갇힙니다.
| 해자 축 | 성격 | 판정 |
|---|---|---|
| 데이터 중력 | 빌려온 힘. 건물주에게 귀속되는 방향 | 약 · 역전 위험 |
| 네트워크 효과 (마켓플레이스) | 유일한 진성 해자. 제로카피 공유·클린룸 | 진성이나 sub-scale |
| 규모의 경제 | 세입자는 건물주보다 클 수 없음 | 약 · 구조적 상한 |
세 축 중 둘(데이터중력·규모경제)은 세입자라는 지위 때문에 구조적 상한에 갇히고, 하나(네트워크효과)만 진짜 해자이나 아직 무게를 지지 못한다.
출처: Snowflake IR · Morningstar 기반 해자 4축 채점
종합: No-Moat에 동의하되, narrow로 가는 방아쇠를 특정한다
네 축을 모으면 그림이 분명해집니다. 4축 중 단 하나도 혼자서 해자를 떠받치지 못하고, 두 축(데이터중력·규모경제)은 세입자라는 지위 때문에 구조적으로 막혀 있습니다. "10년 뒤에도 초과 수익을 낼 거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모닝스타의 결론은 이 점에서 타당합니다. 오늘 기준 10년 지속 테스트로는 우리도 No-Moat에 동의합니다.
| 해자 축 | 강도 | 방향 | 한 줄 진단 |
|---|---|---|---|
| 전환비용 | 중 | 상승 중 | 오케스트레이션·스킬층에 실재. 단 스토리지층은 공백 |
| 네트워크 효과 | 중 · 형성 중 | 상승 중 | 마켓플레이스 = 유일한 진성 해자, 아직 sub-scale |
| 데이터 중력 | 약 | 역전 위험 | 빌려온 중력, 건물주에게 귀속 |
| 규모의 경제 | 약 | 상한 | 세입자는 건물주보다 못 큼 |
두 축(전환비용·네트워크효과)은 상승 중, 두 축(데이터중력·규모경제)은 세입자 상한에 갇힘. 이 비대칭이 이 회사의 운명을 가른다.
출처: Morningstar No-Moat 보고서 · 기술 해자 4축 채점
그래서 우리는 등급을 다투지 않습니다. 대신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전환비용과 네트워크효과는 실재하고 분명히 상승 중입니다. 이 두 축이 좁은 해자(narrow)로 굳느냐, 아니면 세입자 상한에 갇힌 두 축에 눌려 주저앉느냐. 모닝스타와 우리의 차이는 "등급"이 아니라 "관심사"입니다. 모닝스타는 오늘의 해자 유무를 채점하고, 우리는 그 등급을 무엇이 언제 바꾸는지(narrow로 크로스하는 조건)를 채점합니다. 같은 데이터, 다른 질문입니다. 그런데 그 크로스를 스스로 흔드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스버그입니다.
아이스버그의 양날: 감옥 문을 스스로 연 이유
스노우플레이크는 한때 "데이터를 우리 안에 복사해야만 쿼리할 수 있다"는 독점 창고로 고객을 가뒀습니다. 그런데 아이스버그라는 공용 표준 포맷을 받아들여, 고객이 자기 창고(S3)에 데이터를 두고도 스노우플레이크로 쿼리할 수 있게 문을 열었습니다. 락인을 스스로 푼 것입니다. 자해처럼 보이지만, 정확히는 교환입니다.
무엇을 잃는지 먼저 봅니다. 아이스버그를 외부 볼륨에 두면 같은 데이터 파일을 스파크·트리노·데이터브릭스·빅쿼리가 그대로 읽습니다. 스토리지 포맷 락이 사실상 사라집니다. 그 결과 데이터 중력이 건물주에게 역전되고, 전환비용에서 "데이터를 다시 적재해야 한다"는 항목이 빠지면서 떠나는 비용이 오케스트레이션·스킬 층만 남습니다. 무엇을 얻는지도 분명합니다. 가장 큰 채택 반대 논리가 "내 데이터를 특정 회사의 독점 사일로에 복사하기 싫다"였는데, 아이스버그가 이 반대를 제거합니다. 데이터는 고객 레이크에 그대로 두고, 스노우플레이크는 그 위의 컴퓨트 엔진이 됩니다. 독점 포맷이었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신규 워크로드를 끌어옵니다. 그리고 버리는 것과 얻는 것의 마진이 다릅니다. 양보하는 스토리지는 원래 얇은 pass-through 마진이고, 컴퓨트가 마진 엔진입니다. 저마진 창고를 내주고 고마진 연산 소비를 얻는 거래입니다.
진입장벽 하락으로 신규 워크로드 유치
독점 사일로 거부감 소멸, 채택 마찰 제거
저마진 스토리지 양보, 고마진 컴퓨트 획득
경쟁자를 데이터 공급원으로 전환(원레이크 병용)
기존 데이터의 락인이 서서히 침식
데이터 중력이 건물주에게 역전
매 갱신을 순수 실력으로 방어해야 함
거버넌스마저 이식 가능해지면 마지막 전환비용도 흔들림
핵심은 타이밍의 비대칭입니다. 유치 효과는 즉시 나타나고, 락인 침식은 점진적입니다(기존 포맷 데이터는 수년간 끈끈하고, 신규 데이터만 개방됩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순효과가 플러스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 교환은 스노우플레이크의 운명을 단 하나의 질문에 집중시킵니다. "데이터가 어차피 못 떠나서" 남는 게 아니라, "컴퓨트 엔진과 거버넌스와 AI가 실제로 더 나아서" 고객이 남느냐입니다. 아이스버그는 스노우플레이크를 "데이터가 못 떠나는 락인 사업"에서 "엔진이 실력으로 선택받는 사업(compete-on-merits)"으로 전환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확히 모닝스타 회의론이 의심하는 지점입니다. 락인이 약해질수록 매 갱신을 순수한 실력으로 방어해야 하고, 거기서 건물주를 원가로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이 전쟁은 어디로 가는가
세 방향의 협공에도 누구도 동시에 따라붙지 못하는 차별화가 있습니다. 멀티클라우드 중립(AWS·Azure·GCP에서 동일 작동), SQL 분석의 용이성, 그리고 마켓플레이스 데이터 공유, 이 셋의 교집합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구조적으로 단일 클라우드에 묶여 멀티클라우드 중립을 가질 수 없고, 데이터브릭스는 멀티클라우드이지만 세 가지를 동시에 갖지는 못했습니다.
| 역량 | 스노우플레이크 | 데이터브릭스 | 하이퍼스케일러 |
|---|---|---|---|
| 멀티클라우드 중립 | O | O | X (단일 클라우드) |
| SQL 분석 용이성 | 강 | 수렴 중 | 가성비·번들 |
| 마켓플레이스 데이터 공유 | 앞섬 | 추격 | 단일 클라우드 한정 |
| 원가·인프라 소유 | X (세입자) | X | O (건물주) |
세 역량을 동시에 가진 곳은 스노우플레이크뿐이다. 그러나 이 교집합은 아직 '해자'가 아니라 '현재의 차별화'다. 협공을 늦추는 시간을 벌어줄 뿐, 그 자체로 고객을 가두지는 못한다.
출처: 레이어별 우위 비교
이 교집합이 해자의 원천으로 굳으려면, 차별화가 전환비용이나 네트워크 밀도로 전환돼야 합니다. 그 전까지 교집합은 시간이지 해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스버그가 락인 사업을 실력 경쟁으로 바꾼 이상, 스노우플레이크는 매 갱신을 엔진의 실력으로 방어해야 합니다. 그 실력의 측정자가 NRR이고, NRR을 끌어올리는 마지막 카드가 AI 소비 증분입니다. 그래서 이 전쟁 전체는 하나의 채점 질문으로 수렴합니다. AI 레이어의 소비 증분이, 소비 최적화와 단가 디플레로 인한 NRR 침식과 GPU 원가로 인한 마진 희석을 동시에 상쇄하고도 남는가. 이 질문에 숫자로 답하는 일은 이어지는 AI 반격 장과 밸류에이션 장이 맡습니다. 이 장에서 특정할 것은 해자가 무너지는 방아쇠입니다.
| 신호 | 무엇을 보나 | 깨지는 결론 |
|---|---|---|
| 거버넌스·포맷 이식 자동화 (최치명) | 외부 카탈로그 워크로드 비중 상승 + 거버넌스 이식 정식 출시 + NRR이 AI 상쇄 없이 하향 돌파 | 엔진층 전환비용 붕괴 → narrow 형성 실패, No-Moat 확정 |
| AI 소비 증분의 상쇄 실패 | AI 반격 장이 전담 채점(제품매출 재둔화 + NRR 재하락 + 제품 마진 이탈) | 반격 서사 소멸 |
이 장이 소유하는 것은 해자가 무너지는 방아쇠(거버넌스·포맷 이식 자동화)다. AI 소비 채점과 시나리오별 적정가는 이어지는 AI 반격 장·밸류에이션 장이 이어받는다.
출처: Morningstar · Snowflake IR 기반 해자 반증조건 분석 (R1 락인 붕괴 · R2 AI 소비 실패)
현재까지의 초기 신호는 약한 양(陽)입니다. 최근 분기 제품매출이 $1,334M로 다시 재가속했고, NRR이 저점에서 126%로 반등했으며, 제품 매출총이익률은 75.1%로 버텼습니다. 그러나 한 분기 프린트로 추세를 단정할 수 없고, 두세 개 분기의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2. 매출은 견조한데 NRR이 식었다 (재무)
스노우플레이크의 손익계산서를 처음 열면 두 방향의 신호가 동시에 잡힙니다. 매출은 매년 견조하게 자라고 최근 분기엔 다시 가속했는데, 소비 기반 사업의 심장 박동인 순매출유지율(NRR)은 몇 년에 걸쳐 뚜렷이 식었습니다. 성장은 살아 있는데 그 성장을 떠받치던 "기존 고객이 매년 더 쓰던" 힘은 약해진 것, 이 어긋남이 스노우플레이크 재무를 읽는 열쇠입니다.
이 장은 그 실체를 공시 1차 숫자로 하나씩 확인합니다. 매출이 어떤 궤적을 그렸고 무엇이 재가속의 근거인지(잔여이행의무 RPO 포함), 순매출유지율이 어디까지 식었는지, 현금은 얼마나 실하고 총이익률엔 왜 천장이 보이는지, 회계상 큰 적자의 주인은 누구인지, 전환사채와 자사주로 짜인 현금·환원 구조, 그리고 재무제표와 거버넌스에서 읽히는 위험 신호를 차례로 봅니다. "지금 이 회사가 얼마인가"라는 판정은 이 장의 범위 밖이며(밸류에이션 장의 몫), 여기서는 과거와 현재의 실체만 기록합니다.
미리 정직하게 밝혀 둘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이 글은 이미 발행된 분석을 소급 전환한 것이라 숫자를 새로 계산하지 않고 공시된 실측치만 옮깁니다. 둘째, 스노우플레이크의 채산성은 전사 단일 매출총이익률(GAAP 기준)로 읽으면 오히려 흐려집니다. 저마진 전문 서비스와 매출원가에 섞인 주식보상비용이 데이터 플랫폼 본연의 마진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진 소절에서는 회사가 사업의 채산성 지표로 제시하는 Non-GAAP 제품 매출총이익률과 잉여현금흐름 마진을 주로 쓰고, 전사 GAAP 총이익률은 대조용으로만 둡니다.
매출: 견조한 궤적과 다시 켜진 재가속 신호
먼저 규모입니다. 총매출은 4년 내내 우상향했습니다. FY2023 $2,066M에서 FY2024 $2,806M, FY2025 $3,626M, FY2026 $4,684M로 늘었습니다. 성장률은 초고속 구간을 지나며 낮아졌지만(FY2023 +69% → FY2024 +36% → FY2025 +29%), FY2026에도 29.2%의 고성장을 유지했습니다. 감속이 멈추고 두 해 연속 같은 성장률로 바닥을 다진 모습입니다.
출처: Snowflake 실적 발표(1차). FY는 1월 결산(FY2026 = 2025-02~2026-01). 총매출의 대부분은 소비 기반 제품매출이다.
매출의 대부분은 스토리지와 컴퓨트를 초 단위로 소비할 때 잡히는 제품매출이고, FY2026 제품매출은 $4,472M였습니다. 여기서 이 장의 첫 반전이 나옵니다. 몇 분기 둔화했던 제품매출 성장률이 최신 분기에 다시 올라섰습니다. Q1 FY2027 제품매출은 $1,334M로 전년 대비 +34% 늘며 재가속했습니다.
재가속의 근거는 실적 뒤에 쌓인 계약 백로그에서도 읽힙니다. 소비 기반 모델에서는 고객이 실제로 쓰기 전까지 매출로 잡히지 않지만, 계약된 미래 소비액은 잔여이행의무(RPO)로 먼저 드러납니다. 연말(FY2026 종료) RPO는 $9.77B로 두툼했고, 최신 분기에도 $9.21B, 전년 대비 +38% 늘었습니다. 매출 성장률보다 백로그 성장률이 더 높다는 것은, 앞으로 인식될 소비가 지금 인식되는 소비보다 빠르게 쌓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지표 | 값 | 성격 |
|---|---|---|
| 제품 소비 매출 | $1,334M | 둔화 뒤 다시 가속 |
| 잔여이행의무 (RPO) | $9.21B | 계약 백로그가 매출보다 빠르게 확대 |
| 대형 소비 고객 (연 100만 달러+) | 779개 | 대형 소비처 순증 지속 |
| 전체 고객 | 13,300+ | 저변 확대 (연말 기준) |
매출 성장률이 다시 올라서고, 그보다 빠른 계약 백로그와 대형 고객 순증이 이를 뒷받침한다. 재가속의 지속 여부는 이 백로그가 실제 소비로 실현되느냐에 달렸다.
출처: Snowflake FY2026·Q1 FY2027 실적 발표
NRR: 소비유지율이 식었다
매출이 다시 가속했다면, 왜 스노우플레이크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을까요. 답의 절반은 이 소절의 지표에 있습니다. 순매출유지율(NRR, 우리 언어사전의 NDR과 같은 지표)은 1년 전 고객이 올해 얼마나 더(또는 덜) 썼는지를 보여 줍니다. 신규 고객을 한 명도 안 받아도 기존 고객의 소비만으로 매출이 얼마나 자라는지를 재는, 소비 기반 사업의 심장 박동입니다.
그 박동이 몇 년에 걸쳐 뚜렷이 느려졌습니다. 역대 고점은 178%(FY2022 말)였습니다. 기존 고객이 1년 만에 소비를 절반 넘게 더 늘렸다는 뜻입니다. 이 수치는 이듬해 FY2023 말 158%로 한 계단 내려왔고, FY2024 말 131%, FY2025 말 126%까지 이어 내려왔으며, 저점은 124%였습니다. 최신 분기(Q1 FY2027)엔 126%로 소폭 반등하며 하락이 멈춘 모습입니다.
출처: Snowflake 실적 발표 + SEC 8-K. NRR = 1년 전 고객의 당기 소비 / 전년 소비. 이 값이 100을 넘으면 기존 고객만으로도 매출이 자란다.
숫자만 보면 걱정스럽지만, 방향을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NRR이 126%라는 것은 기존 고객 소비가 여전히 매년 두 자릿수로 는다는 뜻이지, 줄어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매년 1.7배씩 폭증"하던 초기의 힘은 확실히 지나갔습니다. 이 유지율이 왜 식었는지(고객의 소비 최적화인지, 단가 디플레이션인지, 시장 성숙인지), 그리고 AI 소비 증분이 이를 되돌릴 수 있는지는 뒤에서 AI 반격을 다루는 장의 몫입니다. 이 소절은 "식었다"는 사실과 그 궤적, 그리고 최근 반등의 시작만 기록합니다.
마진: 현금은 실력, 그러나 총이익률엔 천장이 보인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마진은 좋은 소식과 경계 신호가 함께 있습니다. 좋은 소식부터 봅니다. 회사가 사업 채산성 지표로 제시하는 Non-GAAP 제품 매출총이익률은 데이터 플랫폼답게 높습니다. 다만 그 높이에 천장이 보입니다. FY2024 78% 고점을 찍은 뒤 FY2025 76%, FY2026 76%, 최신 분기 75.1%로 완만히 내려왔습니다. AI·GPU 워크로드를 처리할수록 컴퓨팅 원가가 붙어 마진을 눌렀기 때문으로 회사는 설명합니다.
출처: Snowflake 실적 발표. GPU·AI 워크로드 처리 비용이 마진에 하향 압력으로 작용한다.
여기서 앞서 예고한 공백을 정직하게 밝힙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전사 GAAP 총이익률은 67% 수준으로, 방금 본 제품 마진보다 낮습니다. 두 숫자가 다른 이유는 전사 GAAP 지표에 저마진 전문 서비스 매출과 매출원가에 배분된 주식보상비용이 섞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데이터 플랫폼이 실제로 얼마나 남기는지는 Non-GAAP 제품 마진으로, 회사가 손에 쥐는 현금의 질은 아래 잉여현금흐름으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 현금이 이 소절의 좋은 소식입니다. 회계상으로는 뒤에서 볼 큰 적자를 내지만, 실제 현금은 두툼하게 벌어들입니다. FY2026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221.9M, 여기서 설비투자를 빼고 남는 잉여현금흐름은 $1,120.3M로 매출의 23.9%에 이릅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자산을 무겁게 쓰지 않으니 벌어들인 현금의 상당 부분이 곧바로 쓸 수 있는 잉여현금으로 전환됩니다.
| 항목 | FY2026 | 성격 |
|---|---|---|
| 영업활동 현금흐름 (OCF) | $1,221.9M | 본업에서 들어온 현금 |
| 잉여현금흐름 (FCF) | $1,120.3M | 자산경량 모델이 만드는 전환력 |
| FCF 마진 | 23.9% | 매출 대비 잉여현금 비율 |
| GAAP 순손익(대조) | -$1,331.6M | 회계상 큰 적자 (다음 소절) |
회계상 큰 적자를 내면서도 실제로는 매출의 약 4분의 1을 잉여현금으로 남긴다. 이 간극의 정체는 다음 소절에서 다룬다.
출처: Snowflake FY2026 실적 발표(1차)
적자의 주인: 큰 손실은 주식보상이 만든다
앞 소절에서 남긴 질문에 답할 차례입니다. 실제 현금은 잘 버는 회사가 어떻게 회계상 큰 적자를 낼까요. FY2026 GAAP 순손실은 -$1,331.6M였습니다. 반면 일회성·비현금 항목을 조정한 Non-GAAP 순이익은 $465.9M로 흑자입니다. 같은 해, 같은 회사의 두 손익이 이렇게 벌어지는 주인은 하나입니다. 바로 주식보상비용(SBC)입니다.
FY2026 주식보상비용은 $1,710.7M로, 매출의 36.5%에 달합니다. 이 비용은 현금이 나가지 않는 회계상 비용이지만(그래서 앞 소절의 현금흐름은 멀쩡합니다) 발행주식을 늘려 기존 주주 지분을 희석시키는 실질 비용입니다. GAAP 손실과 Non-GAAP 이익의 간극은 거의 전부 이 항목이 채웁니다.
| 항목 | 값 | 설명 |
|---|---|---|
| GAAP 순손익 | -$1,331.6M | 회계 기준 적자 |
| Non-GAAP 순이익 | $465.9M | 비현금·일회성 조정 후 흑자 |
| 주식보상비용 (SBC) | $1,710.7M | 간극의 주인 (비현금·희석성) |
| SBC / 매출 | 36.5% | 매출 대비 비중 |
현금은 벌면서 회계상 적자인 이유는 매출의 3분의 1을 넘는 주식보상비용이다. 이 비용이 곧 두 손익의 간극이자, GAAP 흑자 전환을 가로막는 벽이다.
출처: Snowflake FY2026 실적 발표(1차)
흑자 전환의 시점을 생각할 때 이 구조가 중요합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Non-GAAP 기준으로는 이미 여러 해째 흑자이고, 최신 분기 Non-GAAP 희석 EPS는 $0.39입니다. 그러나 GAAP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이고, 같은 분기 GAAP 희석 EPS는 $-0.86입니다. 두 EPS의 간극 역시 주식보상입니다. GAAP 흑자로 넘어가려면 매출이 계속 자라는 동안 주식보상의 매출 대비 비중이 더 내려와야 하는데, 그 비중은 최신 분기에 뚜렷이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방향은 옳지만 아직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현금·부채·주주환원: 전환사채로 자사주를 샀다
대차대조표는 튼튼합니다. FY2026 말 현금성자산은 $2,828.2M로, 적자를 내는 회사라기보다 현금이 넉넉한 회사의 모습입니다. 배당은 지급하지 않습니다. 성장 국면의 소프트웨어 기업답게 주주환원은 전적으로 자사주 매입으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이 환원 구조에는 한 번 짚어 둘 특이점이 있습니다. FY2025에 회사는 순액 기준 $2,271.5M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자사주 매입액은 $1,932.3M로, 그해 잉여현금흐름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즉 벌어들인 현금만이 아니라 빌린 돈까지 동원해 주식을 사들인 해였습니다. 주식보상으로 늘어나는 발행주식을 상쇄하려는 의도가 읽히지만, 부채로 환원을 키운 만큼 재무 레버리지도 함께 늘었습니다.
| 항목 | 값 | 성격 |
|---|---|---|
| 현금성자산 (FY2026) | $2,828.2M | 넉넉한 유동성 |
| 전환사채 (순, FY2025) | $2,271.5M | 레버리지 증가 요인 |
| 자사주 매입 (FY2025) | $1,932.3M | 전환사채 자금까지 동원한 대형 매입 |
| 자사주 매입 (FY2026) | $873.5M | 잉여현금 범위로 정상화 |
FY2025는 전환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해였다. FY2026부터는 잉여현금이 감당하는 수준으로 매입 규모가 정상화됐다.
출처: Snowflake FY2025·FY2026 실적 발표(1차)
다행히 FY2026 들어 자사주 매입은 $873.5M로, 같은 해 잉여현금흐름($1,120.3M)이 자력으로 감당하는 범위 안으로 내려왔습니다. 넉넉한 현금과 잉여현금 창출력이 있는 한 부채는 관리 가능한 도구의 영역에 머뭅니다. 다만 주식보상이 매년 발행주식을 늘리는 구조에서, 환원이 그 희석을 얼마나 상쇄하는지는 계속 지켜볼 대목입니다. FY2026 Non-GAAP 희석 주식수는 373M주 수준입니다.
거버넌스 신호: 버핏은 떠났고, 보상은 성과에 묶였다
재무제표 밖에서도 읽어야 할 신호가 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지배구조와 내부자 행동은 이 회사를 판단할 때 무게를 더하거나 덜어 주는 정보입니다. 이 소절은 그 신호를 균형 있게 나열합니다.
먼저 경계 신호입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상장 당시 투자했던 스노우플레이크 지분을 2024년에 전량 매도했습니다. 장기 보유로 이름난 투자자가 4년 만에 손을 뗀 것은 그 자체로 시장에 읽히는 신호였습니다. 또한 최근 1년간 임원들의 지분 매도 규모는 약 $741.76M에 달합니다. 다만 이 매도의 대부분은 사전에 날짜와 수량을 정해 두는 규칙(10b5-1) 계획에 따른 것이라, 경영진의 즉흥적 비관과는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균형을 맞추는 신호도 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상장 이후 차등의결권을 없애 1주 1의결권 구조를 갖췄고, 지분의 상당 부분을 대형 기관 투자자가 보유합니다. 경영진 보상은 성과와 단단히 묶여 있습니다. 신임 CEO의 취임 연도 총보상은 약 $101.3M로 큰 규모였지만, 그 대부분이 여러 해에 걸쳐 나눠 받는 옵션이었고 성과 조건이 붙었습니다. 임원 성과급의 지표는 매출·조정 잉여현금흐름·영업이익률 세 축에 묶여 있어, 보상이 주가 부양과 현금 창출을 동시에 겨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 신호 | 내용 | 읽는 법 |
|---|---|---|
| 버크셔 전량 매도 | 장기 투자자로 알려진 버크셔가 2024년 지분을 전량 매도 | 장기 신뢰 후퇴 신호 |
| 임원 지분 매도 | 최근 1년 임원 매도 규모가 상당하나 대부분 사전계획(10b5-1) | 즉흥적 비관과는 구분 |
| 1주 1의결권 | 차등의결권을 폐지한 단일 주식 구조, 기관 보유 비중 높음 | 주주 권리 측면 긍정 |
| 성과 연동 보상 | 경영진 보상 지표를 매출·조정 FCF·영업이익률에 연동, 대부분 장기 베스팅 | 이해관계 정렬 긍정 |
거버넌스는 한 방향이 아니다. 버크셔 이탈이라는 경계 신호와, 1주 1의결권·성과 연동 보상이라는 균형 신호가 공존한다.
출처: 공시 · CNBC · SEC 8-K
위험 신호: 지급 불능이 아니라 희석과 마진에 있다
앞선 여섯 소절은 스노우플레이크 재무의 실체를 봤습니다. 이 소절은 그 재무제표에서 읽히는 경고등을 정직하게 나열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노우플레이크의 재무 위험은 현금이 모자라 빚을 못 갚는 종류가 아닙니다. 넉넉한 현금과 매출의 약 4분의 1에 이르는 잉여현금 마진이 그 위험을 낮춥니다. 위험은 다른 곳, 지분 희석과 마진의 방향에 있습니다.
| 신호 | 내용 | 강도 |
|---|---|---|
| 주식보상 희석 | 주식보상비용이 매출의 3분의 1을 넘어 GAAP 적자의 주인이자 발행주식을 늘리는 희석 요인이다. 매출 대비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이나 절대 규모는 여전히 크다 | 높음 (핵심) |
| 매출총이익률 천장 | Non-GAAP 제품 마진이 고점을 찍고 완만히 하락 중이다. AI·GPU 워크로드 원가가 마진을 누르며, 이 하락이 이어지면 이익 레버리지가 제약된다 | 중간 |
| 유지율 성숙 | 순매출유지율이 고점 대비 크게 식어 세 자릿수 초중반에서 안정됐다. 재가속 신호가 있으나 초기의 폭발적 확장은 지났다 | 중간 |
| 환원의 부채 의존 이력 | FY2025엔 전환사채로 자사주를 사들여 레버리지가 늘었다. 이후 잉여현금 범위로 정상화됐으나 희석 상쇄를 위한 환원 부담은 상존한다 | 주의 |
스노우플레이크의 재무 위험은 지급 불능이 아니라 지분 희석과 마진 방향에 있다. 가장 무거운 신호는 주식보상 희석이며, 점검 지표는 매출 대비 주식보상 비중이 계속 내려오는지, 그리고 제품 마진 하락이 멈추는지다.
주목할 점은 이 신호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입니다. 주식보상 희석도, 마진 천장도, 유지율 성숙도 결국 "고속 성장으로 모든 것을 덮던 국면이 지나고 있다"는 같은 전환의 다른 얼굴입니다. 그래서 이 구조를 판단하는 잣대는 분명합니다. 재가속한 매출이 주식보상 비중을 끌어내리고 마진 하락을 상쇄할 만큼 이익을 키우느냐입니다. 그 답을 좌우하는 성장의 향방(특히 AI 소비가 유지율을 되돌리는지)은 재무의 범위를 벗어나므로, 뒤에서 AI 반격과 미래를 다루는 장에서 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실체가 지금 주가에 견줘 비싼지 싼지는 마지막 밸류에이션 장의 몫입니다.
3. Cortex와 AI 반격 (NRR은 왜 무너졌고 되돌리는가)
앞서 본 대로 스노우플레이크는 쓴 만큼 청구하는 종량제라, 매출이 고객이 태우는 컴퓨팅 양에 정비례합니다. 이 구조가 회사의 성장과 위험을 동시에 지배합니다. 고객이 전기를 미친 듯이 더 쓰던 시절, 기존 고객의 순매출유지율(NRR)은 스타트업 특유의 폭발적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해에 걸쳐 그 숫자가 크게 무너졌습니다. 고객들이 일제히 절전 모드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Cortex로 대표되는 AI 무기고는 이 떨어진 소비를 되돌릴 후보 메커니즘입니다. 이 장은 세 가지를 차례로 봅니다. NRR이 왜 무너졌는지를 네 힘으로 분해하고, AI 무기고가 어떻게 소비를 다시 유발하는지 뜯어보고, 그 반격에 붙어 있는 단가 디플레라는 대가를 확인한 뒤, 경쟁자와의 격차와 "반격이 엔진인가"라는 채점표로 닫습니다. 적정가로의 환산은 이 장의 범위 밖이며(밸류에이션 장의 몫), 해자 침식과 경쟁 지형의 정밀 채점은 제품 장이 전담합니다.
소비 모델의 해부: NRR은 왜 무너졌나
먼저 지표부터 정의합니다. 순매출유지율(NRR)은 같은 고객 코호트만 봅니다. 1년 전에 이미 존재하던 고객들이 오늘 작년 대비 얼마를 쓰는지의 비율이고, 신규 고객의 매출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NRR은 "신규 영업이 잘 되는가"가 아니라 "이미 들어온 고객이 점점 더 쓰는가, 덜 쓰는가"를 정확히 격리해 보여줍니다. 소비기반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숫자입니다. 전력 소매상으로 치면, 작년에 계약한 가구들이 올해 전기를 더 쓰는가입니다.
이 숫자가 정점에서 저점까지 크게 무너졌다가 최근 소폭 되돌아섰습니다. 아래가 그 전체 궤적입니다. 정점 178%에서 158%, 131%, 126%를 거쳐 저점 124%까지 무너진 뒤, 가장 최근 분기에 126%로 소폭 되돌아섰습니다. 100을 넘는다는 것은 기존 고객이 여전히 작년보다 더 쓰고 있다는 뜻이지만, 확장의 속도는 확연히 둔해졌습니다.
출처: Snowflake 실적 발표(IR). 정점에서 저점까지 수십 포인트가 무너진 뒤, 최근 저점에서 소폭 되돌아섰다.
Snowflake는 NRR을 공식적으로 분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분해합니다. NRR이 100을 넘는다는 것은 기존 고객이 작년보다 더 쓴다는 뜻이고, 그 순증분은 네 힘의 합입니다. 하나가 소비를 밀어 올리고, 셋이 끌어내립니다.
| 힘 | 방향 | 내용 |
|---|---|---|
| ① 신규 워크로드 소비 | 밀어 올림 (+) | 같은 고객이 새 use case·새 데이터·AI 기능을 켜서 전력을 더 태운다. 대부분은 비AI 워크로드이며, AI가 기여하는 몫은 회사가 분리공개하지 않는다 |
| ② 기존 소비 최적화 | 끌어내림 (−) | 데이터 보존기간 단축, 안 쓰는 쿼리·파이프라인 정리, 웨어하우스 크기 재조정 같은 절전 행동 |
| ③ 단가 순효과 | 끌어내림 (−) | 차세대 웨어하우스의 효율 개선과 적재 서비스 단가 인하가 크레딧 단가 인상을 눌러, 현재는 순효과가 침식 쪽이다 |
| ④ 베이스 규모 감쇠 | 끌어내림 (−) | 코호트 매출 베이스가 커질수록 같은 절대 증분도 비율로는 작아진다. 고객 행동·가격과 무관한 순수 기계적 항 |
NRR ≈ 1 + (① − ② − ③ − ④). 정점 시절은 ①이 나머지를 압도하던 국면이고, 저점은 ②③④가 ①을 거의 다 깎아먹은 국면이다. 하락의 범인은 사업이 망가진 게 아니라, 고객이 절전을 배웠고 사업 베이스가 커진 것이다.
왜 ④ 베이스 규모 감쇠를 ②③과 굳이 따로 떼는가. 반등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④는 코호트 매출 베이스가 클수록 같은 절대 증분도 비율로는 작게 만드는 순수 기계적 항이라, 고객 행동이나 가격과 무관하게 NRR을 끌어내립니다. 이 항을 분리하지 않으면 최근의 소폭 반등이 ① 신규 소비의 진짜 회복인지, 베이스·믹스가 만든 착시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무엇이 ②를 키웠는지는 회사 스스로 말했습니다. 거시 역풍 속에서 대형 고객들이 재무 주도로 Snowflake 비용을 집중 점검했고, 당시 경영진은 고객들이 팬데믹 시절의 소비로 돌아오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보존기간 단축, 쿼리 정리, 계약기간 단축이 구체적 절전 행동이었습니다. ③은 제품이 효율적이 될수록 같은 작업의 청구가 줄어드는 구조적 디플레입니다. 회사는 쿼리 최적화기 개선과 스토리지 가격 인하, 고객의 개방포맷 활용 확대로 향후 매출 역풍이 커질 것이라고 공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제품이 좋아질수록 매출이 눌리는 역설입니다.
그렇다면 최근의 반등은 진짜일까요. 가장 최근 분기에 NRR은 저점에서 되돌아섰고(126%), 제품매출은 $1,334M로 재가속했습니다. 동반 신호도 있습니다. 100만 달러 이상 제품매출 고객이 779개(직전 연도 733개에서 확대), 미래 소비의 약속인 잔여이행의무(RPO)는 $9.21B로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먼저 못박습니다. 이 소폭의 반등 자체는 ④ 베이스 규모 감쇠와 분리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반등을 ① 신규 소비 회복의 직접 증거로 쓰지 않습니다.
여기서 이론 권위자의 반론을 선제 방어합니다. "소비기반 SaaS에서 NRR 하락은 코호트가 성숙하면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고, 몇 포인트 반등은 한 분기 노이즈일 뿐 AI가 되돌렸다고 보는 건 과대해석"이라는 것입니다. 이 반론은 절반 옳습니다. NRR이 정점에서 영원히 유지될 수는 없고, 100 위라면 기존 고객은 여전히 순확장 중입니다. 우리는 NRR 단독이 아니라 NRR과 제품매출 성장과 RPO가 같은 분기에 함께 방향을 튼 것을 봅니다. 그러나 이 동조를 "AI 재가속의 증거"로 읽지 않습니다. 세 지표는 본래 공통 수요 사이클에 연동된 상관변수라, 거시가 풀리면 AI와 무관하게 함께 움직입니다. 특히 RPO 증가는 소수 대형 딜의 장기 계약이 끌어올린 것으로, AI 채택 코호트와는 직교합니다. 한 번의 동조는 추세가 아닙니다.
AI 반격 무기고: 전부 "더 태우게 만드는 장치"
떨어진 소비를 무엇으로 다시 키울까요. Snowflake의 대답이 Cortex를 비롯한 AI 무기고입니다. 이들은 기능이 제각각으로 보이지만 설계 의도는 하나입니다. 데이터가 Snowflake 안에 있으니, AI도 안에서 실행하라는 것입니다.
보통 기업이 AI를 쓰려면 데이터를 AI 서비스로 복사해 보내야 합니다. Cortex는 반대입니다. 데이터를 한 발짝도 옮기지 않고, 그 데이터가 사는 곳에서 AI를 실행합니다. SQL 쿼리 안에 생성형 AI 함수를 직접 박습니다. 왜 중요한가. 데이터 이동에는 비용과 거버넌스 리스크와 시간이 듭니다. 그 마찰이 사라지면 "AI 한번 켜볼까"의 문턱이 낮아지고, 그 추론 한 번 한 번이 컴퓨트를 태웁니다. 전력 소매상이 고객 집에 스마트홈 가전을 깔아주는 셈입니다. 가전이 돌면 계량기가 돕니다.
개념적 시각화. 데이터를 옮기는 전통 방식과, AI를 데이터 옆에서 실행하는 Cortex 방식의 대비. (출처: Snowflake Cortex 제품 문서·발표)
이 하나의 명제가 제품마다 다르게 구현될 뿐입니다. 아래 표는 그 목록입니다. 일곱 개를 외울 필요는 없고, "AI를 데이터 옆에서 실행시켜 신규 소비를 유발한다"는 명제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단순함 신봉자가 "결국 다 컴퓨트 더 태우는 장치 아닌가"라고 반문한다면, 정확히 맞습니다. 그것이 요점입니다.
| 제품 | 무엇을 하나 | 소비를 늘리는 경로 |
|---|---|---|
| Cortex Search | 벡터·키워드 하이브리드 검색 (RAG·챗봇 기반) | 임베딩·검색 인덱스가 컴퓨트·스토리지를 소모 |
| Cortex AISQL | SQL 안에서 생성형 AI 함수를 직접 호출 | SQL 사용자가 AI를 쿼리로 부르면 추론이 곧 컴퓨트 |
| Cortex Analyst | 자연어 질문을 SQL로 변환 | SQL을 못 쓰던 비기술 직원까지 쿼리 유발층으로 확대 |
| Snowflake Intelligence / Agents |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표준 도구 통합 | 에이전트가 반복 추론으로 컴퓨트를 지속 소모 |
| Snowpark + Container Services | Python·Java·GPU 컨테이너 단일 플랫폼 | 엔지니어링·ML 워크로드를 데이터 옆에서 실행 |
설계 의도는 하나다. 데이터를 밖으로 옮기지 않으니 채택 마찰이 최소이고, 모든 추론이 컴퓨트를 태운다. 다만 이것은 신규 소비(①)를 키우는 여러 통로 중 하나이며, AI가 기여하는 몫은 회사가 분리공개하지 않는다.
출처: Snowflake Cortex AISQL·Snowflake Intelligence 발표, 릴리즈노트
채택의 증거는 정성적으로도 뚜렷합니다. 정식 출시 시점에 이미 네 자릿수의 고객이 다섯 자릿수 규모의 AI 에이전트를 배포했습니다. 에이전트 하나하나가 반복 추론으로 컴퓨트를 태웁니다. 회사는 AI 관찰성·멀티모달 파이프라인·에이전트용 데이터베이스 기업을 잇따라 인수해 스택을 메웠습니다. 이 방향에는 경영 의지가 실려 있습니다. 검색·광고 출신의 현 CEO는 회사를 제품 우선·AI 우선으로 재편했고, AI 무기고의 속도전은 그 의지의 구체적 결과입니다. 실행 능력에 대한 조직 차원의 평가는 별도로 다룹니다.
실전 운영자의 가장 날카로운 반론이 남습니다. "고객은 비용 폭탄에 데어서 절전에 들어갔는데, AI를 켜면 청구서가 또 튄다. 정말 다시 켤까." 부분적으로 옳습니다. Snowflake 비용 예측이 어렵다는 비판은 끊이지 않고, 예산을 크게 초과한 청구 사례도 보고됩니다(2차 출처). 그러나 메커니즘이 다릅니다. 비용 절감은 안 쓰던 워크로드를 끄는 것이었고, AI 채택은 전에 없던 가치(자연어 분석·RAG·에이전트)를 켜는 것입니다. 다만 끄는 것과 새로 켜는 것이 같은 예산 안에서 충돌하는가, 아니면 별도 증분 예산으로 더해지는가. 이것이 지금 이 종목에서 가장 중요한 미해결 질문이고, 우리도 단정하지 않습니다. 이 위험은 뒤 소절의 반증조건으로 정식 추적합니다.
양날의 칼: Iceberg와 Gen2, 단가 디플레라는 대가
반격에는 대가가 붙습니다. 소비를 늘리는 같은 장치가 매출 단가를 갉아먹습니다. 이 소절은 그 단가 디플레 각도를 소유합니다(스토리지 락인·해자 침식 각도는 제품 장이 전담합니다).
먼저 Iceberg 개방포맷입니다. 과거 Snowflake는 자체 독점 포맷을 썼고, 데이터를 Snowflake 안에 복사해야만 쿼리할 수 있어 경쟁사는 이를 데이터 감옥이라 비판했습니다. 이제 데이터를 고객 자기 저장소에 Iceberg 포맷으로 두고도 Snowflake가 그 위에서 컴퓨트를 돌릴 수 있습니다. 채택 1순위 반대 논리("내 데이터를 독점 사일로에 복사하기 싫다")가 사라지니, 독점 포맷이었다면 오지 않았을 신규 워크로드가 들어옵니다. 게다가 버리는 것은 마진이 얇은 스토리지 재판매이고, 얻는 것은 마진이 두꺼운 컴퓨트 소비입니다. 유치 효과는 즉시 나타나고, 단가·락인 침식은 점진적입니다. 이 비대칭이 근단기 순효과를 플러스로 만듭니다.
다음이 차세대 웨어하우스(Gen2)입니다. 회사 발표 기준 분석 워크로드를 두 배가량, 데이터 조작 작업을 네 배가량 빠르게 처리합니다(2차 출처). 크레딧 단가는 소폭 올렸지만, 데이터 적재 서비스 단가는 절반가량 내렸습니다. 여기에 양날이 있습니다. 더 빠르면 같은 작업을 더 짧은 시간에 끝냅니다. 소비기반 과금에서 "짧은 시간"은 곧 "적은 청구"입니다. 크레딧 단가를 올렸어도, 작업 시간이 충분히 줄면 고객의 총 청구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앞 소절에서 본 NRR의 ③ 단가 디플레가 흐르는 한 통로입니다.
전제 공유 혁신가가 이렇게 반문할 수 있습니다. "AI로 소비를 늘려봐야, 그 AI가 마진을 깎으면 헛수고 아닌가." 맞는 지적이고, 우리는 이를 숨기지 않습니다. Cortex의 AI 추론 상당수는 비싼 GPU에서 돕니다. 그래서 제품 총이익률은 고점 78%에서 완만히 내려왔습니다.
출처: Snowflake 실적 발표(IR). FY2024 고점 이후 GPU·AI 워크로드 믹스로 완만히 희석되는 방향.
AI 소비가 늘수록 매출은 오르지만 마진은 희석되는 방향입니다. 다만 방향과 폭은 구분해야 합니다. 회사는 동인별 기여를 분해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AI 믹스가 마진을 누르는 방향"이라는 사실만 확정하고, 그 폭이 소비 증분을 압도하는지는 뒤 소절의 반증조건으로 추적합니다. 마진율의 적정가 환산은 이 장의 범위 밖이며, 밸류에이션 장으로 넘깁니다.
경쟁 맥락: Databricks와의 소비·성장 격차
Snowflake가 키우려는 소비를, 같은 시장의 경쟁자는 더 빨리 키우고 있습니다. Databricks는 ML·엔지니어링 네이티브에서 출발해 AI 붐 한가운데를 정조준했고, Snowflake는 SQL 분석에서 출발해 ML로 추격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소비 성장률에서 경쟁자가 앞섭니다.
다만 흔히 인용되는 "규모로 추월당했다"는 비교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기준을 맞추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Snowflake의 연간 제품매출($4,472M)은 실적치이지 런레이트가 아닙니다. 경쟁자가 발표하는 규모는 런레이트입니다. 연간 실적과 런레이트를 그대로 견주면 안 됩니다. 기준을 맞춰 Snowflake의 가장 최근 분기 제품매출($1,334M)을 연환산하면, 경쟁자의 자체 발표 런레이트와 규모는 사실상 백중입니다. "크게 추월당했다"는 서사는 기준 혼용에서 온 착시에 가깝습니다.
정직하게 남는 열위는 규모가 아니라 속도와 유지율입니다. 성장률과 순매출유지율에서는 경쟁자가 앞섭니다. 즉 "세 지표 모두 추월"이 아니라, 규모는 런레이트 기준 백중이고 성장률·유지율은 열위인 것이 정확한 그림입니다.
런레이트 기준 규모는 경쟁자와 사실상 백중
성장률은 상대적 열위
순매출유지율도 상대적 열위
SQL 분석에서 출발해 ML로 추격
런레이트 규모는 백중, 그러나 성장률 우위 주장
유지율 우위 주장 (정의 일치 보장 없음)
ML·엔지니어링 네이티브 출발
비상장이라 수치의 정밀도는 신뢰하지 않음
비교의 함정을 명시합니다. Databricks 수치는 전부 비상장사의 자체 발표로 독립 감사·검증이 없고, 유지율·런레이트의 정의가 Snowflake와 동일하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방향(성장률·유지율 열위)은 사실이되, 폭의 정밀도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위·아래·옆의 협공 지형과 해자 4축 정밀 채점은 제품 장이 전담합니다.
채점표: AI 반격은 엔진인가
이 장 전체가 묻는 단 하나의 질문은 이렇습니다. AI 레이어의 소비 증분(NRR의 ①)이, 소비 최적화·단가 디플레에 의한 침식(②③)과 GPU 원가에 의한 마진 희석을 동시에 상쇄하고도 남는가. 앞선 분해로 다시 쓰면, AI가 ①을 충분히 키워 NRR이 다시 추세적으로 오르고, 그 소비 증분이 마진 희석을 넘어서느냐입니다.
가장 최근 분기의 첫 프린트(NRR 되돌림, 제품매출 재가속, RPO 급증)는 초기 양의 신호입니다. 그러나 한 분기입니다. 추세로 확정하려면 같은 방향의 프린트가 두세 분기 더 필요합니다. 우리는 답을 내리지 않고, 무엇이 충족되면 성공인지의 채점표와 그것이 깨지는 반증조건을 제시합니다.
| 조건 | 무엇이 무너지나 | 추적 신호 |
|---|---|---|
| R1 (최치명) | 거버넌스·포맷 이식이 자동화되어 엔진층 전환비용마저 붕괴. 같은 Iceberg 데이터 위에서 경쟁 엔진을 동등 거버넌스·동등 성능으로 돌릴 수 있게 됨 | 거버넌스 이식의 정식 출시 + 외부 카탈로그 워크로드 비중 상승 + NRR이 AI 상쇄 없이 하향 돌파 |
| R2 | AI 소비 증분이 침식·마진 희석을 상쇄 실패. 고객이 외부 LLM API·경쟁사로 우회하거나, AI 소비가 증분이 아니라 기존 예산을 갉아먹는 대체에 그침 | 제품매출 성장 재둔화 + NRR 저점 아래 재하락 + 제품 총이익률 추세 이탈 + AI 코호트의 비AI 소비 동반 감소 |
R1은 기술적으로 가장 치명적이다. Iceberg가 SNOW를 '데이터가 못 떠나는 락인 사업'에서 '엔진이 실력으로 선택받는 사업'으로 바꿨기 때문에, 거버넌스까지 이식 가능해지면 매 갱신을 순수 컴퓨트 가성비로만 방어해야 한다. 발전소를 소유한 집주인(하이퍼스케일러)을 원가로 이길 수는 없다.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가. 추적 지표는 셋입니다. 제품 총이익률 추이(현재 75.1% 부근에서 더 내려가 추세를 이탈하면 마진 천장 하향 신호), NRR과 제품매출 성장의 동반(둘이 함께 꺾이면 AI 상쇄 실패), 그리고 외부 카탈로그·거버넌스 이식의 성숙도(R1 신호)입니다.
NRR이 추세적으로 다시 상승
제품매출 재가속이 두세 분기 지속
제품 총이익률이 안정
AI 소비가 증분으로 더해짐 (대체 아님)
거버넌스 이식으로 엔진층 전환비용 붕괴
제품매출 성장 재둔화
제품 총이익률 추세 이탈
AI 소비가 기존 예산을 갉아먹는 대체에 그침
결론은 주제 자체로 닫습니다. Cortex와 AI 반격은 소비를 재가속할 메커니즘으로서는 분명히 실재합니다. 데이터 옆에서 AI를 실행시켜 신규 소비를 유발하는 구조는 작동하고 있고, 대규모 에이전트 배포가 그 채택의 초기 증거입니다. 다만 최근 분기의 동조 프린트는 AI 가설과 대형 딜·신규 로고 가설을 아직 분별해주지 못하며, 그 기여 크기 역시 회사가 분리공개하지 않습니다(앞 소절 참조). 그리고 같은 동전의 뒷면에 Iceberg의 락인 약화, Gen2의 단가 디플레, GPU의 마진 희석이 붙어 있습니다. 반격이 엔진인지 노이즈인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두세 분기의 프린트가 답합니다. 우리는 그 프린트를 위 세 지표로 채점합니다.
4. 51명의 월가는 어떻게 보는가 (증권사)
적정가를 직접 계산하기 전에, 시장이 어떤 전제 위에 서 있는지부터 짚어봅니다. 51명의 월가 애널리스트가 스노우플레이크를 커버하는데, 그중 44명이 매수입니다. 컨센서스 등급은 'Strong Buy'. 표면만 보면 월가는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같은 회사를 보는 가장 권위 있는 독립 리서치 한 곳, 모닝스타는 공정가치를 $223.00로 잡고 'No-Moat(해자 없음)'를 5년 넘게 유지합니다. 진짜 분열은 매수냐 아니냐의 레이팅이 아니라 그 아래 더 깊은 곳에 있습니다. 첫째, 밸류에이션 방법론이 EV/매출(기업가치 대비 매출 배수) 일변도라는 점. 둘째, 이 회사에 해자가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이 모든 논쟁은 결국 하나의 숫자로 수렴합니다. NRR(순매출유지율)입니다.
이 장은 그 합의의 구조를 커버리지 현황에서 시작해 핵심 가정, 밸류에이션 방법론과 해자 전쟁, Bull과 Bear의 대립, 그리고 합의가 가린 사각지대까지 차례로 해부합니다.
커버리지 현황: 합의처럼 보이는 양극단
레이팅부터 봅니다. 커버하는 51명 가운데 44명이 매수, 6명이 보유, 1명만 매도입니다. 매수 비중이 8할을 넘고 컨센서스 등급은 'Strong Buy'입니다.
출처: StockAnalysis 집계. 비율은 아래 애널리스트 수를 정규화한 값이다.
| 레이팅 | 애널리스트 수 |
|---|---|
| 매수 (Buy/Strong Buy) | 44명 |
| 보유 (Hold) | 6명 |
| 매도 (Sell) | 1명 |
| 합계 | 51명 |
StockAnalysis 표본. MarketBeat·WallStreetZen 등 다른 집계는 커버 표본 수가 달라 절대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매수 우위·매도 희소라는 방향은 공통이다.
합의도가 높은 배경은 3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성장 재가속과 마진 개선입니다. 2025년 초까지 신중론을 폈던 증권사들이 대거 낙관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레이팅 합의가 곧 전제 합의는 아닙니다. 목표주가로 눈을 돌리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 기준 | 값 | 비고 |
|---|---|---|
| 컨센서스 평균 목표가 | $291.00 | 51명 집계 평균 |
| 최고 목표가 | $370.00 | UBS, Bull 시나리오 |
| 최저 목표가 | $200.00 | 밴드 하단 진영 |
| 모닝스타 공정가치 | $223.00 | No-Moat 유지 |
| 현재가 | $261.00 | 시의성 · MDX 정본 |
월가 목표가는 밴드 안에 비교적 모여 있다. 목표가 자체가 여러 갈래로 벌어졌던 팔란티어와 대조적이다.
월가 목표가는 최고($370.00)와 최저($200.00) 사이에 비교적 촘촘히 모여 있습니다. 목표가가 여러 갈래로 크게 벌어졌던 팔란티어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진짜 균열은 밴드 안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습니다. 월가 평균 $291.00와 모닝스타 $223.00 사이의 간극입니다. 이 간극의 본질은 '단가 차이'가 아니라 '해자가 있느냐 없느냐'이고, 뒤의 방법론 소절에서 해부합니다.
한 가지 더. 이 합의는 오래된 것이 아닙니다. Q1 FY2027 실적을 전후로 다수의 대형 증권사가 단 며칠 사이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했습니다. 제품매출 재가속이 "소비 둔화는 끝났다"는 서사를 만들자, 골드만삭스·씨티·웰스파고 등이 잇달아 목표가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한 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목표가 분포 전체를 위로 밀어 올린 사례입니다.
핵심 가정: 시장은 무엇을 전제하는가
스노우플레이크는 쓴 만큼 과금하는 종량제(consumption) 모델입니다. 고객이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산을 돌린 양에 비례해 매출이 잡힙니다. 이 전제가 이 장의 모든 논쟁을 떠받칩니다. 소비가 늘면 매출이 알아서 커지고, 경기가 식거나 단가가 내리면 사용량이 바로 줄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지금 깔아둔 전제는 하나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재가속 국면에 들어섰다." 컨센서스는 FY2027E(회계연도 2027년, 2027년 1월 종료 = CY2026) 총매출 $6.15B, Non-GAAP EPS $1.94를 봅니다.
| 재무연도 | 총매출 | Non-GAAP EPS |
|---|---|---|
| FY2026 (실적) | $4,684M | $1.25 |
| FY2027E | $6.15B | $1.94 |
| FY2028E | 표본 얇음 | $2.73 |
FY2026은 확정 실적, FY2027E는 다수 애널리스트 폴 중앙값, FY2028E EPS는 표본이 얇은 참고치다. FY2028 매출은 단일 출처라 대표값으로 쓰지 않는다.
FY2026 총매출은 전년 대비 29.2% 늘었고, 컨센서스는 FY2027E에도 두 자릿수 후반의 성장을 잇는다고 봅니다. 회사 스스로도 제품매출 가이던스를 한 분기 만에 상향했습니다. 가이던스를 올린다는 것은 회사가 "둔화가 멈췄다"고 신호한 셈입니다.
이 전제를 시장에 확인시킨 사건이 Q1 FY2027 실적이었습니다. 매출과 EPS가 모두 컨센서스를 웃돈 더블 비트였습니다.
| Q1 FY2027 지표 | 실적 | 판정 |
|---|---|---|
| 총매출 | $1,391M | 컨센서스 상회 |
| 제품매출 | $1,334M | 재가속 |
| Non-GAAP EPS | $0.39 | 컨센서스 상회 |
| GAAP 희석 EPS | $-0.86 | 여전히 적자 |
제품매출은 종량제 소비가 다시 붙었다는 재가속의 증거로 인용됐다. 다만 GAAP 기준으로는 여전히 순손실이다.
동반 지표도 강했습니다. RPO(잔여이행의무: 계약은 됐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미래 매출)가 $9.21B로 두툼했고, 연 100만 달러 이상을 쓰는 대형 고객이 779개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NRR이 저점에서 126%로 반등한 것이 재가속 서사의 정점이었습니다.
밸류에이션 방법론: EV/매출 일변도, 그리고 해자 전쟁
엔비디아는 거의 전부 P/E였고, 팔란티어는 방법과 기준 연도가 흩어져 다퉜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또 다릅니다. GAAP 기준 적자라 P/E를 정공법으로 쓸 수 없어, 거의 모든 증권사가 EV/매출 또는 FCF(잉여현금흐름) 배수로 밸류에이션합니다.
| 방법론 | 위상 | 이유 |
|---|---|---|
| EV/매출 (NTM) | 주류 | GAAP 적자 + Non-GAAP EPS 변동성 커서 매출 배수가 실용적 |
| EV/FCF · P/FCF | 보조 | FCF 마진 23.9%가 실제 현금창출력 반영, SBC 왜곡 보정 |
| P/E (Non-GAAP) | 제한적 | 선행 P/E 134.5배는 비교 기준일 뿐 핵심 잣대 아님 |
| DCF | 거의 없음 | 성장률·터미널 가정이 결과를 지배해 실용성 낮음 |
방법론이 EV/매출로 수렴한다는 것은, 증권사 간 목표가 차이가 방법론이 아니라 '매출 성장률 가정 + 적용 배수'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왜 P/E를 못 쓰는지는 손익 구조에 있습니다. FY2026 GAAP 순손실은 -$1,331.6M였는데, 그 손실의 주인은 주식기반보상(SBC) $1,710.7M입니다. 매출 대비 36.5%에 이르는 SBC가 GAAP 적자를 만들지만, 현금은 오히려 남습니다. 같은 해 FCF는 $1,120.3M, Non-GAAP 순이익은 $465.9M였습니다. 이 GAAP과 Non-GAAP의 간극이 모든 증권사를 EV/매출과 FCF로 밀어 넣습니다.
그런데 같은 EV/매출 세계 안에서도, "이 회사에 경제적 해자가 있느냐"에 따라 적용 배수가 갈립니다. 스노우플레이크 증권사 분석의 진짜 서사는 여기 있습니다.
평균 목표가는 현재가 위, 등급은 Strong Buy
해자에 대한 명시적 판정 없이 성장·마진으로 프리미엄 정당화
Cortex AI 채택과 대형 인프라 약정을 전환비용 상승 신호로 인용
공정가치는 컨센서스 평균을 크게 밑돎
No-Moat를 5년 넘게 유지
데이터 플랫폼 경쟁 심화로 전환비용이 해자로 성숙하기엔 이르다
흥미로운 대목은, 모닝스타조차 스노우플레이크가 맺은 대형 단일 인프라 약정을 '전환비용 상승의 신호'로 인정한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No-Moat 번복에는 불충분하다고 봅니다. 즉 두 진영의 충돌은 '방향'이 아니라 '시점'에 있습니다. 해자가 이미 형성됐느냐, 아직 형성되는 중이냐. 해자의 원천인 스위칭 비용과 경쟁 지형의 메커니즘은 앞선 제품 장에서 해부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판정 차이가 곧 적용 배수의 차이로 번역된다는 사실입니다.
한 가지 더 짚을 것은 모닝스타 공정가치의 시점입니다. 이 값은 Q4 FY2026 실적 직후에 산출된 것으로, Q1 FY2027의 재가속을 아직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공정가치 숫자는 갱신될 수 있어도 No-Moat라는 해자 판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같은 EV/매출 틀을 공유하는 월가 안에서도, 밴드 최고(UBS $370.00)와 밴드 최저($200.00)의 차이는 방법론이 아니라 '성장 지속성'과 'SBC 할인'을 어떻게 보느냐에서 나옵니다. 방법이 같아도 입력 가정이 결론을 만든다는 전형적 사례입니다.
Bull vs Bear: 모든 논쟁이 NRR로 수렴한다
이 대립의 특징은, 양 진영 모두 스노우플레이크의 현금창출력(FY2026 FCF 마진 23.9%)에는 대체로 동의한다는 점입니다. 갈라지는 것은 단 하나, NRR(순매출유지율)입니다. NRR은 기존 고객이 작년 대비 올해 얼마나 더 썼는가를 재는 지표로, 100%를 상회하면 이탈을 빼고도 기존 고객이 알아서 더 쓴다는 뜻입니다. 다른 기업이 쓰는 NDR(순달러유지율)과 같은 지표이며, 스노우플레이크 공시 용어를 따라 이 글은 NRR로 표기합니다.
Bull은 "Cortex AI가 새로운 소비를 일으켜 NRR을 다시 끌어올린다"고 말합니다. Cortex는 스노우플레이크의 AI 기능군으로, 그 채택이 기존 종량제 소비 위에 새 워크로드를 얹는다는 논리입니다. Bear는 "경쟁 심화와 단가 디플레로 NRR 둔화가 구조적"이라고 말합니다.
Cortex AI 채택이 기존 소비 모델에 계단식 상승을 얹는다
AI 코딩 툴이 레거시 플랫폼 이전을 단축해 외부 수요 풀을 키운다
대형 다년 인프라 약정으로 스위칭 비용이 현실화된다
성장과 마진이 동반 개선돼 소프트웨어 프리미엄을 정당화한다
RPO 두께와 NRR 반등이 확장 모멘텀을 뒷받침한다
AWS·BigQuery·Databricks가 데이터 플랫폼 기능을 직접 강화한다
고밸류에이션이라 실행이 멈추면 멀티플 축소 위험이 크다
종량제라 경기 둔화 시 소비량이 급감할 수 있다
GAAP 흑자 전환이 멀어 장기 희석 부담이 남는다
차세대 엔진의 단가 하락과 개방포맷이 락인을 약화한다
Bull 진영의 목표가 상단에는 UBS($370.00)가, Bear 진영의 하단에는 $200.00 밴드가 자리합니다. 두 진영은 같은 신호를 놓고 정반대로 읽습니다. 그리고 그 신호의 정체가 바로 NRR입니다. 한때 세 자릿수 후반까지 치솟았던 NRR은 131%(FY2024), 126%(FY2025)로 내려앉았다가 Q1 FY2027에도 126%로 저점에서 반등해 머물러 있습니다. 이 곡선이 위로 가느냐 아래로 가느냐가 논쟁의 전부입니다.
|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질문 | Bull의 답 | Bear의 답 | 해소 시점 |
|---|---|---|---|
| NRR 126% 반등이 추세 전환인가 | Cortex 소비가 NRR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린다 | 한 번의 반등, 단가 디플레로 다시 둔화 | FY2027 분기별 NRR 추이 |
| 선행 P/E 134.5배는 정당한가 | 성장·마진 동반 개선이 프리미엄을 정당화 | GAAP 적자 + SBC 감안 시 과도 | FY2027~2028 마진 추이 |
| 해자가 형성되고 있는가 | 대형 약정 + 마켓플레이스 네트워크효과 | 모닝스타 No-Moat, 경쟁 심화로 미성숙 | 대형 계약 갱신·이탈 데이터 |
| AI 소비가 단가 디플레를 상쇄하는가 | AI 워크로드가 새 소비 풀을 연다 | 엔진 단가 하락 + 개방포맷이 락인 약화 | AI 사용 계정의 매출 기여 공시 |
| Databricks 추격이 위협인가 | 데이터 웨어하우스 우위는 유지 | 성장률·NRR 접전이 심화 | FY2027 점유율 데이터 |
사업의 현금창출력은 논쟁 대상이 아니다. 다섯 질문 모두 NRR과 단가 디플레라는 한 줄기로 수렴한다.
사각지대: 증권사 분석이 답하지 않는 질문들
51명이 합의한 평균 목표가 $291.00에는 구조적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레이팅과 목표가만 보면 보이지 않지만, 적정가를 정밀하게 계산하려면 반드시 답해야 하는 질문들입니다. 핵심은 하나입니다. 누구도 NRR을 정량적으로 분해하지 않았습니다.
| 사각지대 | 현황 | 우리가 채울 방향 |
|---|---|---|
| ① NRR의 정량적 분해 부재 | 모든 증권사가 "AI가 NRR을 끌어올린다"고 말하지만, 126%가 신규 워크로드 증분과 기존 소비 최적화·단가 디플레의 순효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 분해한 곳이 없다 | NRR을 신규 소비와 단가 디플레로 분해해 채점의 축으로 삼는다 |
| ② 단가 디플레와 소비 증분의 순효과 미측정 | 차세대 엔진의 크레딧 단가 변화와 개방포맷의 락인 약화가 소비량에 미치는 영향을, AI 소비 증분과 합산해 순효과로 계산한 곳이 없다 | 단가 하락과 AI 증분을 한 표에서 상계해 순 소비 방향을 추정한다 |
| ③ 해자 판정의 정량화 부재 | 월가는 해자에 명시적 판정 없이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고 모닝스타는 No-Moat를 유지한다. 전환비용이 얼마나 형성됐는지 이탈률·데이터 이동비용으로 정량화한 분석이 빈약하다 | 해자 강도를 정성적으로 채점한 뒤 적용 배수로 옮긴다 |
| ④ 비상장 경쟁사와의 점유율 추이 미공개 | Databricks 등 비상장 경쟁사 데이터가 제한적이라, 점유율이 실제로 빼앗기는지 분기별로 추적한 곳이 없다 | 채택 가능 시장과 점유율 궤적을 세워 매출 백본을 직접 구축한다 |
이 사각지대는 증권사가 무능해서가 아니라, 결론 중심으로 압축되는 리포트 형식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개인 투자자가 스노우플레이크 리포트를 볼 때 "이 목표가는 NRR을 어떻게 가정한 것인가", "이 반등은 신규 소비인가 단가 착시인가"를 스스로 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5. 적정가는 얼마인가 (밸류에이션)
적정가는 한 줄로 압축됩니다. Non-GAAP 주당순이익(EPS)에, 시장이 정당하다고 인정하는 멀티플(P/E)을 곱한 값입니다. 그런데 Snowflake에는 이 곱셈을 까다롭게 만드는 특수성이 하나 있습니다. 이 회사는 AWS·Azure·GCP의 컴퓨트를 빌려 되파는 구조라, 순수 소프트웨어처럼 순이익률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매긴 선행 P/E는 134.5배로 세 자릿수에 이르고, 시가총액은 $90.5B에 이릅니다. 이 세 자릿수 멀티플이 진짜 고평가인지, 아니면 낮은 순이익률이 만든 착시인지를 가리는 것이 이 장의 일입니다. 우리는 매출(시장 규모 × 점유율)에서 출발해 이익률·EPS를 거쳐, 적정 멀티플과 그것과 무관한 현금 닻까지 전 과정을 직접 계산합니다. Snowflake는 1월 결산이라 회계연도 FY27(2026년 2월~2027년 1월)이 달력연도 2026년(CY2026E)에 대응하며, 이 장은 독자 비교가 쉽도록 모든 추정을 CY 기준으로 통일합니다.
계산의 출발점: 두 얼굴을 가진 최신 분기
밸류에이션의 출발점은 언제나 가장 최근 공시입니다. Snowflake의 최신 분기(Q1 FY27, 달력연도 2026년 1분기)는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두 얼굴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한쪽에서는 Product 매출이 다시 가속하고 NRR(순매출유지율)이 반등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GAAP 기준 적자가 이어집니다. 이 긴장이 이 장 전체를 관통합니다.
| 지표 (Q1 FY27) | 값 | 신호 |
|---|---|---|
| 총매출 | $1,391M | 두 자릿수 성장 지속 |
| Product revenue | $1,334M | 재가속. 성장률이 다시 올라섬 |
| Non-GAAP product 매출총이익률 | 75.1% | 천장 부근에서 완만한 하락 |
| NRR(순매출유지율) | 126% | 저점에서 반등 |
| RPO(잔여 계약의무) | $9.21B | 계약 백로그 견조 |
| $1M+ product 매출 고객 수 | 779개 | 대형 고객 소비 확장 |
| GAAP 순손실 | -$295.6M | GAAP 희석 EPS $-0.86 |
| Non-GAAP 희석 EPS | $0.39 | SBC 제외 시 흑자 |
Q1 FY27 최신 분기 스냅샷(공시). Product 매출이 재가속하고 NRR이 반등한 동시에, GAAP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입니다. 밸류에이션은 컨센서스와 직접 비교가 되는 Non-GAAP EPS를 닻으로 쓰되, GAAP의 그림자를 이익 소절에서 함께 해부합니다.
계산의 뼈대는 셋입니다. 첫째, 매출을 시장 규모와 점유율로 나눠 추정합니다. 둘째, 매출에 이익률을 곱해 Non-GAAP 영업이익을, 다시 순이익과 EPS로 내립니다. 셋째, 그 EPS에 적정 멀티플을 곱해 적정가를 얻고, 멀티플과 무관한 현금 닻으로 그 값을 검증합니다. 이어지는 소절이 이 순서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매출: 시장이 커지고, 점유율이 오른다
프랜차이즈나 제조업과 달리 Snowflake의 매출은 하나의 소비 기반 데이터 플랫폼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세그먼트로 쪼개는 대신, 매출을 두 힘의 곱으로 봅니다. 시장 규모(SAM, 유효시장)가 얼마나 커지는가, 그리고 그 안에서 Snowflake가 몇 퍼센트를 가져가는가입니다. 이렇게 나눠 봐야 "시장이 자라서 큰 것"과 "경쟁사에서 점유율을 뺏어서 큰 것"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채택 SAM은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분석계, 데이터 웨어하우스 + 레이크하우스 + 데이터 엔지니어링 + 데이터 위 AI)입니다. 이 시장은 레거시 마이그레이션(구조적 순풍)과 AI 소비 증분(미검증 순풍)이 단가 디플레이션(구조적 역풍)을 이기는 만큼 자랍니다. 세 힘의 합성으로 시장은 완만히 확장하고, Snowflake 점유율은 마이그레이션 신규 워크로드를 흡수하며 소폭 오릅니다. 단, Databricks가 성장률과 NRR에서 앞서므로 점유율 상승폭은 보수적으로 억눌러 잡습니다.
| CY2025 (실적) | CY2026E | CY2027E | CY2028E | |
|---|---|---|---|---|
| 시장 SAM | $40B | $48B | $56B | $64B |
| SNOW 점유율 | 11.2% | 12.2% | 12.7% | 13% |
| Product revenue | $4,472M | $5,856M | $7,112M | $8,320M |
| 총매출 | $4,684M | $6,133M | $7,447M | $8,712M |
매출 = SAM × 점유율. Product revenue에 소량의 프로페셔널 서비스 매출을 더한 값이 총매출이며, Product가 총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CY2026E 추정치는 회사 FY27 가이드 및 컨센서스와 정합합니다.
여기서 분모를 반드시 통일해야 합니다. 시중에는 Snowflake 점유율을 이보다 훨씬 높게 적는 자료가 있는데, 그것은 극협의 순수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장을 분모로 쓴 값입니다. 우리는 경계가 일치하는 채택 SAM으로만 점유율을 계산하고, 더 좁은 분모의 수치는 병기만 합니다. 이 표에서 총매출은 CY2025 실적 $4,684M(전년 대비 29.2% 성장)에서 3년 뒤 $8,712M로 자랍니다. 논쟁의 핵심은 이 매출이 아니라, 이 매출이 얼마의 이익으로 바뀌고 그 이익에 몇 배가 매겨지느냐입니다.
이익: 마진 천장, opex 레버리지, 그리고 GAAP의 그림자
Snowflake는 인프라를 소유하지 않습니다. 컴퓨트를 하이퍼스케일러에서 빌려 되팔기 때문에, 쿼리 한 번마다 실비를 냅니다. 그래서 Product 매출총이익률은 임차 컴퓨트 도매가와 크레딧 소매가의 스프레드가 결정하고, 그 스프레드에는 천장이 있습니다. 훨씬 높은 마진의 영구 라이선스 소프트웨어와는 다른 구조입니다. 실제로 이 마진은 완만히 내려오는 중입니다. AI(GPU) 워크로드가 비싼 원가를 더하기 때문입니다.
| Non-GAAP product 매출총이익률 | FY2025 | FY2026 | Q1 FY27 |
|---|---|---|---|
| 값 | 76% | 76% | 75.1% |
마진 천장의 정체·완만한 하락. 효율 개선(ARM 기반 차세대 웨어하우스)이 AI 믹스의 원가 희석을 근소하게 따라가지 못하는 국면입니다. Base 가정은 이 천장 부근에서 소폭 더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익률의 방향은 위쪽입니다. 마진 확장의 엔진이 매출총이익률이 아니라 opex 레버리지이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자라는 동안 판매관리비·연구개발비가 매출 대비 비중으로 떨어지면서, Non-GAAP 영업이익률(OPM)은 회사 가이드 경로를 따라 확장합니다. 매출총이익률이 깎여도 영업이익률이 오르는 전형적 SaaS 경로입니다. 이 영업이익에 순이자수익(대규모 현금·투자 잔고 운용분)을 더하고 정상화 세율을 적용해 순이익을, 희석주식수로 나눠 EPS를 얻습니다. 희석주식수는 SBC 희석을 자사주 매입이 일부 상쇄한 net 기준으로, 대략 378M주에서 390M주로 완만히 늘어난다고 봅니다.
| CY2026E | CY2027E | CY2028E | |
|---|---|---|---|
| 총매출 | $6,133M | $7,447M | $8,712M |
| Non-GAAP OPM | 13.5% | 15.5% | 17.5% |
| Non-GAAP 영업이익 | $828M | $1,154M | $1,525M |
| Non-GAAP 순이익 | $745M | $1,000M | $1,273M |
| Non-GAAP EPS | $1.97 | $2.60 | $3.26 |
| 컨센서스 EPS (참고) | $1.94 | $2.73 | n/a |
영업이익에서 EPS까지의 빌드(Base). CY2026E EPS는 컨센서스 상단을 소폭 상회합니다. 미국 상장 기업이라 멀티플은 컨센서스와 직접 비교되는 Non-GAAP EPS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과거 Non-GAAP EPS 실적에 이 Base 궤적을 이어 그리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되 성장 속도는 완만히 낮아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과거: Snowflake 실적 발표(Non-GAAP 희석 EPS). 미래: 자체 Base 추정
여기서 GAAP의 그림자를 정직하게 짚습니다. Non-GAAP만 보면 흑자 전환 서사지만, GAAP 기준으로 Snowflake는 FY2026에 -$1,331.6M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이 괴리의 주인은 SBC(주식보상비용)로, FY2026에만 $1,710.7M, 매출 대비 36.5%에 달합니다. SBC는 매년 주식 수를 늘리는 실질 희석이므로 멀티플 판단에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비율은 하락 중이고, 매출 성장률과 FCF 마진(23.9%)의 합은 기준선 40을 여유 있게 상회해 Rule of 40을 통과합니다. 성장과 현금창출의 균형 자체는 양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컨센서스 비교가 가능한 Non-GAAP EPS × P/E를 Base 닻으로 쓰되, 현금 흐름을 별도의 독립 닻으로 세워 대조합니다.
적정 멀티플: 세 개의 멀티플과 하나의 현금 닻
이제 이익에 몇 배를 줄지를 정합니다. 하나의 방법으로 멀티플을 박지 않습니다. 세 가지 멀티플 계열(PEG · 피어 비교 · EV/Sales 역사 밴드)로 서로 교차 점검하면 대략 forward P/E 80배 부근으로 모입니다. 그런데 이 셋은 모두 멀티플 가족이라 서로 완전히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같은 가족끼리의 일치를 검증이라 부르면 착시입니다. 그래서 멀티플과 무관한 현금흐름 닻(잉여현금흐름 기준 약식 할인)을 하나 더 세워 대조합니다.
세 멀티플 계열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PEG로 보면 이 적정 멀티플은 이익 성장률 대비 비쌈을 가리키지만, 소비 모델의 낮은 Non-GAAP 순이익률이 실제 현금 창출력을 과소표시하므로 가중치를 낮춥니다. 피어로 보면 Snowflake는 초고멀티플 고성장주(팔란티어·클라우드플레어)보다는 낮고, 관측성·데이터베이스 피어보다는 높은 자리에 있으며, 피어 중앙값을 소폭 하회하는 위치가 적정합니다. 근거는 해자 등급입니다. 전환비용과 마켓플레이스 네트워크효과는 실재하고 상승 중이지만, 세입자 지위의 구조적 마진 상한과 개방 테이블 포맷(Iceberg)의 락인 침식이 프리미엄을 일부만 정당화합니다. EV/Sales로 보면 현재 배수는 압축기(2023~2026) 역사 밴드의 중앙 수준입니다.
| CY2026E | CY2027E | CY2028E | |
|---|---|---|---|
| 적정 P/E (Base 채택) | 85배 | 80배 | 75배 |
| 근거 | 고성장 구간, 프리미엄 일부 정당 | EV/Sales 밴드 중앙 · 피어 중앙 하회 | 성장 감속 반영 압축 |
적정 P/E는 연도별로 압축됩니다. 성장이 감속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매긴 현재 선행 P/E는 이 궤적을 크게 웃돕니다.
이제 멀티플과 무관한 닻입니다. Snowflake는 이미 견조한 FCF 마진(23.9%)을 내므로, 잉여현금흐름 기준 약식 할인이 즉시 가능합니다. 미래 곡선은 검증 불가하므로 점추정이 아니라 넓은 밴드로 두는데, 이 현금 닻은 CY2027E 기준 약 $150.00 부근을 가리킵니다. 이 값이 멀티플 닻보다 낮다는 사실이 핵심입니다. 멀티플 기반 적정가가 밴드의 낙관 쪽 끝에 가깝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현금흐름은 SBC를 비용으로 빼지 않은 보고치라, 현금 닻조차 Snowflake에 관대한 편입니다. 결국 두 닻은 하나의 점으로 수렴하지 않고 밴드를 만듭니다. 우리는 멀티플 닻을 Base 중앙값으로 채택하되, 현금 닻을 밴드 하단으로 병기해 점추정의 착시를 피합니다.
적정가와 증권사 차이
적정가는 EPS에 적정 멀티플을 곱한 값입니다. EPS가 자라므로 적정가는 매년 오르고, 성장이 감속하므로 멀티플은 매년 압축됩니다.
| CY2026E | CY2027E | CY2028E | |
|---|---|---|---|
| Non-GAAP EPS | $1.97 | $2.60 | $3.26 |
| 적정 P/E | 85배 | 80배 | 75배 |
| 적정가 (Base, 멀티플 닻) | $167.45 | $208.00 | $244.50 |
EPS에 적정 멀티플을 곱한 Base 적정가. CY2026E는 가장 가까운 이익에 기반한 오늘 기준 적정가에 가깝고, CY2027E·CY2028E는 이익이 그만큼 성장한 뒤의 도달 목표가입니다. 멀티플과 독립인 현금 닻은 이보다 낮은 밴드 하단을 가리킵니다.
우리 Base CY2027E 적정가는 컨센서스 평균보다 낮습니다. 갈라지는 지점은 멀티플과 해자 등급입니다.
| 주체 | 적정가 / 목표가 | 핵심 가정 | 우리와의 차이 |
|---|---|---|---|
| 우리 (Base) | $208.00 | forward P/E 80배, narrow-moat 할인 | n/a |
| Morningstar | $223.00 | DCF, No-Moat, Q1 FY27 미반영 | 숫자만 근접. 방법·시점이 달라 검증 근거 아님 |
| 컨센서스 평균 | $291.00 | AI 업사이드·고멀티플 선반영 | 컨센은 AI 변곡을 Base에 더 반영 |
| 최고 (UBS) | $370.00 | Bull 시나리오 | 우리 Bull을 상회 |
| 최저 (Evercore·Benchmark) | $200.00 | 경쟁 압박 강조 | 우리 Base와 근접 |
우리 vs 외부. 컨센서스는 AI 소비 변곡을 Base에 선반영해 높은 멀티플을 유지합니다. 우리는 AI 증분이 아직 미검증이라는 이유로 그것을 Bull 시나리오로 분리하고, Base 멀티플을 피어 중앙 하회로 눌렀습니다.
하나의 역설을 해명해 둡니다. 우리는 Snowflake를 형성 중 narrow-moat로 보는데, No-Moat로 더 박하게 보는 Morningstar가 오히려 더 높은 값을 냅니다. 원인은 시점과 방법입니다. Morningstar 값은 Q1 FY27의 재가속과 NRR 반등을 반영하지 못한 시점의 DCF이고, 우리 값은 컨센서스 비교가 되는 Non-GAAP EPS × P/E입니다. 정작 우리 자신의 현금 닻(할인)은 Morningstar보다도 낮습니다. 두 값의 근접은 방법이 같아서가 아니라 우연이므로 검증으로 쓰지 않습니다.
이 모든 계산을 직접 움직여 볼 수 있게, 진입가와 시간축을 조정하는 시뮬레이터를 둡니다. 미래 이익과 멀티플의 분포를 몬테카를로로 1만 번 돌려, 진입가 대비 목표가의 확률 분포를 보여줍니다.
모니터링 가정
위 적정가는 아래 가정들 위에 서 있습니다. 발행 후 매일 전량 점검하고, 가정이 바뀌면 적정가도 바뀝니다. Snowflake는 이익이 소비 볼륨에 직결되므로, 경보는 거의 전부 매출·NRR·마진 엔진에서 먼저 켜집니다.
| # | 가정 | 우리 값 (Base) | 틀리면 |
|---|---|---|---|
| 1 | 채택 SAM (CY2026E) | $48B | 시장 재정의 시 명목 시장 하향 |
| 2 | SNOW 점유율 (CY2026E) | 12.2% | 분모 혼용 시 점유율 왜곡 |
| 3 | Product revenue 궤적 | $5,856M → $8,320M | 가이드 하회 시 매출 하향 |
| 4 | NRR | 126% | 직전 저점을 다시 밑돌면 Bear 전환 |
| 5 | Non-GAAP product 매출총이익률 | 75.1% | 이 수준을 2분기 연속 하회하면 천장 하향 |
| 6 | Non-GAAP OPM | 13.5% → 17.5% | 가이드 하향 시 EPS 하향 |
| 7 | Non-GAAP EPS | $1.97 → $3.26 | 컨센서스 이탈 시 재추정 |
| 8 | 적정 forward P/E | 80배 | 피어 밴드 이동 시 멀티플 재조정 |
| 9 | AI 소비 증분 (채점 질문) | Base: 디플레 소폭 상회 | 미발현 시 Bull 소멸, Bear 방향 |
| 10 | R1 (거버넌스+포맷 이식 자동화) | 미발동 | GA화 시 엔진층 전환비용 붕괴(최치명) |
| 11 | SBC / 매출 | 36.5% (하락 중) | 정체 시 GAAP 흑전 지연·희석 |
| 12 | 희석주식수 | 378M주 → 390M주 | 자사주 축소 시 희석 가속 |
핵심 모니터링 가정. 가장 가까운 검증은 NRR과 Product 매출총이익률입니다. 여기서 둔화가 구조화되면 멀티플 정당화의 근거가 흔들립니다.
우리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한 숫자를 든다면 CY2027E Base 적정가는 $208.00입니다. 다만 적정가는 점이 아니라 밴드입니다. 하단에는 멀티플과 무관한 현금 닻(약 $150.00)이 있고, 중앙에는 멀티플 닻($208.00)이 있으며, 상단에는 멀티플을 더 높이 인정하는 낙관 경로가 있습니다. 현재가가 이 밴드의 상단마저 넘어서 있다면, 시장은 약 2년치 Base 실행에 더해 AI 소비 변곡(Bull)을 선지불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법론 간 이견(현금 닻이 더 보수적)이 크므로, 소폭 고평가를 단정하기보다 적정 밴드의 상단 쪽으로 봅니다.
세 시간축 모두 적정가를 제시하되, 불확실성은 회피가 아니라 밴드로 표현합니다. EPS는 컨센서스 상단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고, 실제 다툼은 멀티플에서 벌어집니다. 시장은 약 2년치 Base 실행을 이미 선반영했으며, 그 초과분은 AI 소비 변곡에 대한 선지불입니다.
| 구분 | 기준 | 근거 |
|---|---|---|
| 보유분 | NRR 반등 유지 + product 매출총이익률 사수 + OPM 가이드 달성 | Base 경로 유효. 2년 실행이 적정가를 끌어올림 |
| 축소 검토 | NRR 저점 재하락 또는 product 매출총이익률 2분기 연속 하회 | AI 증분이 디플레를 못 이김. Bear 경로 |
| 신규 관심 | Base CY2027E 적정가($208.00) 이하 + NRR 반등 지속 | 안전마진 확보 구간. 멀티플 압축 위험 완충 |
투자 함의. '사세요·파세요'가 아니라 시나리오·트리거 기반 조건입니다.
NRR 재가속(AI 소비 변곡)
Cortex·에이전트 소비 매출의 공시화
product 매출총이익률 방어하며 OPM 가이드 상향
마켓플레이스 네트워크효과의 수익화 가시화
거버넌스+포맷 이식 자동화 GA(엔진층 전환비용 붕괴, 최치명)
product 매출총이익률 2분기 연속 하회 또는 NRR 저점 재하락
Databricks NRR 격차 확대 + 하이퍼스케일러 도매 컴퓨트 가격전쟁
SBC 희석이 EPS 성장을 잠식
| 시나리오 | 기준 | 조건 | 적정가 |
|---|---|---|---|
| Bull: AI 소비 변곡 | CY2027E | NRR 재가속, 점유율 상승, 멀티플 프리미엄 | $285.00 |
| Bull: 변곡 지속 | CY2028E | AI 반복 볼륨화, OPM 확장 | $361.00 |
| Base | CY2027E | 가이드 경로, 피어 중앙 하회 멀티플 | $208.00 |
| Bear: 채점 질문 실패 | CY2027E | AI 증분 미발현, 점유율 정체, 멀티플 압축 | $98.00 |
시나리오별 적정가. Bull은 AI 소비가 반복 볼륨으로 변곡해 단가 디플레를 압도하는 세상, Bear는 개방 포맷 성숙으로 락인이 침식되고 멀티플이 크게 압축되는 세상입니다. Base와 두 극단 사이의 폭이 이 종목의 불확실성입니다.
Snowflake는 좋은 사업이되, 시장이 미리 많이 사둔 주식입니다. 매출은 재가속하고 FCF 마진으로 Rule of 40을 통과하지만, 인프라를 빌려 되파는 구조가 매출총이익률 천장을 박고, 형성 중인 좁은 해자가 세 자릿수 멀티플을 일부만 정당화합니다.
멀티플 닻 기준 Base 적정가는 CY2027E $208.00이고, 멀티플과 독립인 현금 닻(약 $150.00)이 그 아래에 밴드 하단을 만듭니다. AI 소비 증분이 단가 디플레와 GPU 마진 희석을 상쇄하고 남으면 Bull($285.00~$361.00)로, 그러지 못하면 Bear($98.00 방향)로 갈립니다.
- 매출: SAM $40B에서 $64B로(3년), 점유율 11.2%에서 13%로. 총매출 $4,684M → $8,712M.
- EPS: Non-GAAP $1.97(CY26E) → $2.60(CY27E) → $3.26(CY28E). CY26E는 컨센서스($1.94) 상단 소폭 상회.
- 멀티플: 세 멀티플 계열은 forward P/E 약 80배로 모이나, 멀티플과 독립인 현금 닻(약 $150.00)은 더 보수적. 점추정이 아니라 밴드.
- 적정가(Base, 멀티플 닻): CY2026E $167.45 / CY2027E $208.00 / CY2028E $244.50. 컨센서스 평균($291.00)보다 보수적.
- 채점 질문: AI 소비 증분이 NRR 침식과 GPU 마진 희석을 상쇄하는가. Bull $285.00~$361.00 / Bear $98.00 방향.